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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일반알현 수요 일반알현  (Vatican Media)

“초대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형제애의 상징이자 모범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에서 언급한 성경 구절은 전적으로 하느님과 형제들을 향한 사랑에 헌신한 초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을 묘사한 사도 행전의 대목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교회를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패러다임”으로 소개한다.

번역 김호열 신부

사도행전에 대한 교리 교육: 

4.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사도 2,42).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형제들을 향한 사랑 사이의 초대 교회의 삶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성령 강림의 열매, 초대 그리스도인 공동체 위에 부어주신 하느님 성령의 강력한 강림의 열매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에 대한 기쁜 소식 곧, 케리그마(kerygma)에 의해 마음이 꿰찔림을 느끼게 했으며,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의 선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유롭게 그리스도를 따르게 했습니다. 약 3000명의 사람들이 이 형제애에 참여하기 위해, 신자들의 보금자리(habitat)이며 복음화 사업의 교회적 누룩인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형제자매들의 신앙의 온기가 그들의 삶을 하느님의 일이 펼쳐지는 현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사도들을 통해 기적과 표징으로 드러났습니다. 특별한 것이 평범해지고, 일상적인 것이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루카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교회를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패러다임(paradigma)으로 보여줍니다. 신화화하거나 최소화하지 않으면서 매혹적인 형제애의 상징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이야기는 우리가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곳인 친교(koinonia)의 공간, 곧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간 사랑의 친교의 공간인 하느님의 가족으로 모인 집(domus)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는 그들이 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산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사도 2,42)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didaché)을 다 함께 열심히 경청합니다. 영적이며 물질적인 재물의 나눔을 통해서도 높은 수준의 인간관계를 실천합니다. 그들은 “빵을 떼어 나눔”, 곧 성찬례를 통해 주님을 기억하며, 기도로 하느님과 대화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태도, 선한 그리스도인의 네 가지 모습입니다.

타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 인간 사회와는 달리, 신자들의 공동체는 공유와 연대를 육성하기 위해 개인주의를 버립니다. 그리스도인의 영혼에는 이기심을 위한 자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이기적이라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단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 사람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신자들이 함께했다고 말합니다(사도2,44 참조). 친근함(가까움)과 일치는 신자들의 방식, 신자들의 스타일입니다. 가까이서 상대방에 대해 걱정하고, 상대방을 뒷담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돕기 위해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세례성사의 은총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들 간의 친밀한 유대 관계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형제들이 서로 나누고, 스스로를 타인과 함께하는 존재로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며, “각자의 필요에 따라”(사도 2,45) 내어주라고 초대하십니다. 다시 말해 너그러움, 자선,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병자를 방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방문하며,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형제애는 그것이 바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의 친교와 그들에 대한 관심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교회는 참되고 진정한 전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루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서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루카 2,46-47).

마지막으로, 사도행전의 이야기는 주님께서 공동체의 성장을 보장하신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사도 2,47 참조). 하느님과 형제들과의 진정한 계약을 믿는 이들의 인내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정복하는 매력적인 힘이 되고(「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14항 참조), 모든 세대에 걸쳐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살아가는 원리입니다.

우리 공동체들이 새로운 삶과 연대와 친교의 사업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전례가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 형제자매들과의 친교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되도록, 천상 예루살렘의 문을 열게 하는 장소가 되도록, 성령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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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6월 2019,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