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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국제 세미나 참가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국제 세미나 참가자들  (ANSA)

교황, 공항사목 전담사제들에 “공항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전하십시오”

공항은 거대한 인간의 주변부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형제들을 만나기 위한 문이요 다리로 변화되어야 하며 회심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 공항에서 하느님 사랑의 현존과 조건 없는 내어줌을 느끼게 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목요일까지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첫날인 6월 10일 오전 민간항공의 사목일꾼과 전담사제들에게 이같은 임무를 맡겼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창욱

끊임없는 부산한 이동의 공간. 다양한 국가, 문화, 종교, 언어를 가진 수백만의 사람들이 교차하는 공간. 승무원들이 가족과 멀리 떨어져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이러한 공간인 공항에서 전담사제들과 사목 일꾼들의 존재는 중요하다. 공항이 “스쳐가는 삶의 변두리”에서 (하느님과 형제들을 만나기 위한) “문”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아시는 “유일한 분이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증거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10일 월요일 오전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민간항공의 가톨릭 사목과 온전한 인간 발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연설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약 90여 명의 공항사목 담당사제들과 사목 일꾼들인 수도자 및 평신도 대표들로, 오는 6월 13일 목요일까지 세미나를 이어갈 것이다.

여러분은 조건 없이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7년 동안 전 세계로 30여 차례 해외 순방을 했던 교황에게 공항은 친숙한 장소였다. 교황은 자신이 “수많은 공항을 거쳐가는 기회”가 있었다며, “거대한 인간 삶의 변두리”인 공항이 “기술 발전과 쉴 틈 없는 일, 그리고 사람들의 끊임없는 이동으로” “익명”과 “무관심”의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수천명의 다양한 사람들이지만 “개개인은 오직 하느님만 아시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교황은 담당사제들과 사목 일꾼들에게 무엇보다 “하느님의 사랑을 거저 베푸는 존재”가 되라며, “공항을 스쳐 지나는 그날과 그 시간에” “삶의 표징을 남길 수 있는” 희망과 따뜻함과 평화의 메시지의 증인이 되라고 요청했다.

“불행하게도 공항의 문화는 ‘조건 없이 주는 문화’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그와는 반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조건 없는 대화에 문을 여십시오. 그러한 맥락에서, 여러분은 매우 신중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하느님의 지금’을 만날 가능성을 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행하는 그날과 그 시간은 되풀이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분은 여행객에게, 혹은 관리자든 고용인이든 혹은 다양한 기술자든, 그 사람들에게 사목적인 사랑의 꿈을 갖고 다가서기 위해 여러분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용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증언과 ‘지금 여기에서’ 여러분이 주는 메시지는 바로 조건 없이 주는 힘을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 생애 동안 지속되는 하나의 표징을 남길 수 있습니다.”

교황은 어떤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소개했다. 교황은 어떤 사업가가 공항에서 머물면서 자기 컴퓨터를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를 찾으러 성당에 들어갔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가 충전하며 기다리는 동안, 성당의 전담사제가 다가와 “이런저런 말”을 그에게 건넸고, 그 사람은 “자기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공항에서 만났던 그 예수님과 다시 만나기 위해 복음을 읽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리스도를 전하는 공간인 거대한 인간 삶의 변두리

결국 교황이 권고하는 바는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과 선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고 여러분 앞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헌신과 열정으로 여러분의 직무를 수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러한 시선을 통해, 공항은 하느님과 만나고 한 아버지의 자녀인 형제들과 만나는 ‘문’이요 ‘다리’가 됩니다. 공항은 길 잃은 양이 자신의 참된 목자와 만나기 위해 돌아올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출발과 도착의 장소는 일종의 ‘(관세)자유지대(zona franca)’를 형성합니다. 종종 익명의 사람이 마음을 여는 곳이지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과 치유의 과정을 시작하면서 말입니다. 그는 어쩌면 삶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아버지의 집을) 떠나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공항, 믿는 이들의 공동체

교황은 공항에 있는 전담사제들과 사목 일꾼들이 항상 타인의 근심에 공감하는 이웃이 되어주고, 기도와 성사 안에서 하느님과 만나라고 청했다. 또 공항이 “특별한 인간 환경 안에서 누룩, 소금, 빛이 될 수 있는 믿는 이들의 공동체”로 변화하도록 “사목적인 꿈”을 함께 나누자고 강조했다.

이민자와 난민들의 권리와 존엄을 보호할 것

교황은 이번 국제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면하게 될 온전한 인간 발전이라는 맥락에서 가장 약한 이들에 대한 특별한 사목적인 돌봄을 염두에 두라고 강조했다. 또 “공항에 도착하는 이민자와 난민들”이 피난처나 정치적 망명 보호소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록 직접적인 책임은 정부에게 있지만, 항상 지역 교회가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환대하길 바랍니다. 각자의 믿음과 존엄, 항상 그들의 인간 존엄이 지켜지고 그들의 권리가 보호되도록 지켜보는 것도 여러분의 사목적 돌봄에 속합니다. 그들에 대한 사랑의 행위는 당신 자녀들과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세상 끝까지 믿음을 전하십시오

민간항공에서 일하는 전담사제들과 사목 일꾼들이 주역이 되어 행하는 위대한 활동은 종종 복합적인 상황에서 실망과 낙담에 이르는 영육의 피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교황은 주목했다. 이 때문에 교황은 평신도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평신도들은 “무엇보다 복음화하는 기쁨과 짐”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역 주교들과 일치하여 수도자들과 “충분한 권한을 가진 선교사들”이다. 여기서 교황이 전달한 가장 중요한 요점은 바로 선교성(missionarietà)이다. 곧 세상 끝까지, 신앙의 불꽃을 전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어제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냈습니다. 새로운 활력과 도약으로 여러분의 직무를 다시 이어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여러분을 비추시고 당신의 선물로 여러분을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여러분을 의탁합니다. 특히, 항공의 주보이신 로레타의 동정 마리아께서 여러분이 일자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신앙의 불꽃을 제공하게 여러분을 도와주시도록, 구원이 진정으로 세상 끝까지 도달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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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월 2019,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