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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카메리노 마을 SAE 거주자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의 첫 여정은 지난 2016년 지진 피해지역인 마르케 시(市)였다.

Alessandro Guarasci / 번역 이정숙

“여러분은 희망이 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16일 오전 직접 (이탈리아 중부 지진 피해지역인) 카메리노 마을을 찾아 임시거주시설 ‘사에(Strutture Abitative Emergenziali, 이하 SAE)’를 방문한 후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6곳의 집에 들렀다. 교황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을 포옹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며, 어떤 면에서는 그들의 필요에 대한 대변자가 됐다. 이 집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교황이 “그들 중 한 사람”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교황은 준비된 다과를 맛보면서 지진 직후에 생긴 이 SAE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하루의 일상에 대해 물었다. 교황은 92세의 할머니와 대화하기 위해 멈추면서, 농담조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머니는 저보다 열 살이 더 많습니다.”

교황은 집 앞 공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여러분 각자와 가까이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이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와 여러분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교황은 집 안에서의 간단한 대화를 통해 이 말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켰다.

아울러 교황은 오전 7시부터 자신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도 시간을 할애했다. 그들은 주차장 정면의 울타리 뒤에 있었다. 교황은 이곳에서 악수하며 노인들과 대화하기 위해 멈췄다. 또 그곳에 있던 많은 어린이들을 쓰다듬었다.

교황이 SAE에 머문 건 약 30분 정도였지만, 이 방문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 분명하다. 이 희망의 말들은, 예전엔 위험지역에 살던 사람들과 집이 파괴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교황 방문을 계기로 기관들로 하여금 재건축을 시작하도록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말이 됐다. 이탈리아 중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이 있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사실 카메리노 마을의 무너진 집들은 안전장치만 했을 뿐 재건축을 위한 계획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16 6월 201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