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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탈리아 주교단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탈리아 주교단  (REMO CASILLI)

교황, 이탈리아 주교단에 “사제들과 가까이 있으십시오”

공동합의성, 주교직 공동체, 혼인 무효 선언 소송 절차 개정, 주교와 사제의 관계 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73차 이탈리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연설한 내용의 핵심이다.

Linda Bordoni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21일 월요일 저녁 이탈리아 주교단에게 사제와 주교의 관계가 모든 교구 내 관계를 지탱하는 “중추(中樞)”라고 강조했다. 주교들은 오는 5월 23일 목요일까지 개최되는 이탈리아 주교회(CEI)의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주교와 사제의 관계

교황은 주교가 “(특정 사제에 대한) 차별이나 편애, 애호 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사제들과 가까이 있어야 할 의무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참된 목자는 자신의 양떼 가운데서 살며, 편견 없이 모두를 환대하고 경청하는 법을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아첨하거나 좋은 말만 하는 사제들만 받아들이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수줍어하고 온순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제들을 제쳐둔 채, 열심하거나 “야심가”인 사제들에게만 과업을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사제들은 일부 동료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무례를 경험하거나 웃음거리가 되고, 심지어 비난을 받기도 하므로, 자신들의 주교에게서 지지와 격려와 위로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교황은 역설했다.

교황은 일부 주교들의 경우 “자신에게 맡겨진 사제들과의 관계를 이루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여기서 교회의 사명이 약화되고 그들의 사명도 망치게 될 위험이 생긴다”고 말했다.

공동합의성과 주교직 공동체

교황은 ‘공동합의성(synodality)’과 ‘주교직 공동체(collegiality)’ 사안과 관련해 교회 내에서 모두가 함께 걷고 복음을 나누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복음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원하시는 삶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탈리아 주교들의 시노드 계획에 관한 소문을 들었다면서, (이를 위한) 첫 단계는 평신도, 성직자, 주교들 모두가 교회의 삶을 위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인 무효 소송 절차 개정

교황은 수많은 이탈리아 교구들이 혼인 무효 소송 절차를 (본격적으로) 간소화하지 않고 있으며, 보다 사목적이고 소송 비용의 과도함을 없애도록 한 개정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4년이 흐른 지금도 그 개정은 대부분의 이탈리아 교구들에서 적용되는 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게 되어 슬픕니다.”

교황은 지난 2015년 9월 두 개의 자의 교서를 발표했다. 라틴 전례를 따르는 교회법(CIC)과 관련한 「인자하신 재판관이신 주 예수님」(Mitis Iudex Dominus Iesus), 그리고 동방 전례를 따르는 동방교회법(CCEO)과 관련한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신 예수님」(Mitis et Misericors Iesus)이다. 교황은 이를 통해 혼인 무효 선언의 교회법적 절차를 개정한 바 있다.

교황은 이 개정의 목표가 혼인 무효 소송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치유를 필요로 하는 당사자 양측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가까움’과 ‘서비스 비용’에 기반한 절차상의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상처입은 가정을 ‘가까이’하는 것은 가급적 판결이 교구 내 본당에서 지연이나 불필요한 연장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서비스 비용’이란 복음이 부여한 권한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곧, ‘여러분은 대가 없이 받았으며, 대가 없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혼인 무효 소송 절차에 들어가는 비용이 무료여야 한다는 것, 혹은 가능한 무료와 가까운 최소한의 비용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교황은 이 절차 개정이 이탈리아의 “모든 교구 내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한편, 교구들이 “교회는 깨진 사랑으로 상처입은 자녀들의 선(善)을 마음에 품고 있는 어머니”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21 5월 201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