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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서산 성모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신자들 상하이 서산 성모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신자들 

교황, 중국 가톨릭 교회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2일 수요 일반알현 시간에 모인 신자들과 함께 중국 가톨릭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4일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앞두고 “일상의 노고와 시련 속에서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친밀감”을 표했다.

교황은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께서 여러분이 언제까지나 보편 교회와의 친교 안에 일치를 이루고, 관용과 형제애의 증거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시길 기도한다”고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교황은 그들을 위한 기도와 축복을 약속하고 그 자리에 모인 신자들과 함께 중국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성모송을 바쳤다.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상하이 서산 성모 대성당에 모셔진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를 마음을 다해 공경한다. 지난 2007년 5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5월 24일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중국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다음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이를 위해 이듬해 발표한 기도문의 전문이다.

서산 성모님께 드리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기도

강생하신 말씀의 어머니이시며 저희 어머니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성모님,

서산 순례지에서 공경 받으시는 “신자들의 도움”이신 성모님,

중국에 있는 온 교회가 열렬한 사랑으로

성모님을 우러러 보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모님께 보호를 간절히 청하오니

하느님의 백성을 어머니의 손길로 보살피시고

진리와 사랑의 길로 이끌어 주시어

저희가 언제나 모든 인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누룩이 되게 해주소서.

 

나자렛에서 하느님의 뜻에 “예”하고 순종하셨을 때에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영원하신 아드님께서

당신 동정의 태중에서 사람이 되시어

역사 안에서 저희 인류를 위한 구원 활동을 시작하시도록

받아들이셨나이다.

성모님께서는 아드님의 구원 활동에

기꺼이 헌신적으로 협력하셨으며

해골터의 십자가 곁에 서서

저희를 살리고자 돌아가신 당신 아드님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보시며

당신 마음은 고통의 칼에 찔려 갈가리 찢겨졌나이다.

 

성모님께서는 바로 그 순간부터 새로 저희 어머니가 되시고

믿음으로 당신 아드님을 받아들여

아드님의 십자가를 지고 그 발자취를 따라 나선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셨나이다.

희망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어머니께서는 부활의 새벽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성 토요일의 칠흑 같은 어둠을 지새우셨으니

당신 자녀들이 언제 어디서나 짙은 어둠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사랑의 표지를 찾게 하소서.

 

서산의 성모님,

중국에 있는 모든 이를 지켜 주시어

일상의 시련 속에서도 끊임없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세상에 떳떳이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께 세상 이야기를 해드리게 하소서.

순례지를 굽어보시는 성모상에서

당신 아드님을 높이 드시어

사랑으로 두 팔을 벌리고 계신 아드님을 세상에 내어 주시니,

어머니께서 신자들을 도우시어

이 사랑을 끊임없이 증언하게 하시고

교회가 세워진 베드로의 반석과 언제나 결합하게 하소서.

중국과 모든 아시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이제와 영원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22 5월 2019,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