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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삼종기도 부활 삼종기도  (ANSA)

“잘못 들어선 미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12일 부활 제4주일 부활 삼종기도에서 가정의 가치를 지키는 모든 어머니를 기억했다. 아울러 교황은 사제들, 수도자들,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잘못 들어선 길과 자기중심적인 행동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요한 10,27-30 참조)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 백성의 참된 목자로 소개하십니다. 그분은 양떼와 맺는 관계, 다시 말해 당신 제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시며, 상호 인식의 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요한 10,27-28). 이 문장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예수님의 활동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행동으로 구체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아신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예수님께서 지켜주신다 입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주의를 기울이시고, 우리를 찾으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들려주시며, 우리의 실패와 우리의 낙심까지 알아주시듯이, 우리의 마음, 우리의 열망과 우리의 희망을 깊이 있게 아십니다. 우리를 받아주시고 장점과 결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우리 각자를 위하여 그분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다시 말해, 충만한 삶을 사는 가능성을 우리에게 끝없이 베푸십니다. 아울러 우리를 지켜주시고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시며, 삶의 여정에서 나타나는 때때로 위험스럽고 통과하기 힘든 길을 건너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는 방식을 표현하는 동작과 동사에 양들, 곧 우리와 관련되는 동사를 일치시키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내 양들은 나를 따른다.” 주님의 부드럽고 친절한 태도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사실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알아듣는 것은 기도 안에서, 우리 영혼의 목자요 천상 스승이신 그분과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는 만남 안에서 그분과의 친밀함을 동반합니다. 예수님과의 이 친밀함, 이 열린 자세, 예수님과 이야기하는 것은, 그분을 본받아 우리 자신을 선물로 내어놓고 형제애를 실현하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위해, 이기주의적인 태도를 포기하고, 잘못 들어선 길의 미로에서 벗어나면서, 우리 안에 그분을 따르려는 열망을 강화시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아시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지켜주시는 유일한 목자이심을 잊지 맙시다. 우리는 유일한 양떼이며 오로지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듣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 그분께서는 사랑을 통해 우리의 진심을 살펴보십니다. 이러한 우리의 목자와의 지속적인 친밀함으로부터, 이러한 그분과의 대화로부터, 영원한 생명의 충만함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도록 맡기며 그분을 따르는 기쁨이 샘솟습니다.

이제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향합시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즉각 응답하신 그분께서, 우리 시대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봉사와 복음 선포에 그분의 가장 직접적인 협조자들이 되도록, 그리스도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며 기쁨으로 수락하기 위해 사제직과 수도생활에로 부르심 받은 이들을 특별히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12 5월 2019,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