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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 사순 시기 

교황 “사순 시기 그리스도인은 회개의 산고에 참여해야 합니다”

2019년 사순 시기를 위한 교황의 담화는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마 8,19)라는 주제로 지난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기념일인 10월 4일에 발표됐다.

Barbara Castelli / 번역 이창욱

“우리의 이기심과 자아도취를 뒤로하고 예수님의 파스카를 향해 돌아섭시다. 어려운 우리 형제자매들의 이웃이 되어 우리의 영적, 물적 재화를 그들과 함께 나눕시다.”  이는 2019년 사순 시기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 가운데 핵심적인 구절 중 하나다. 교황은 로마서의 한 구절(로마 8,19)에서 출발해 부활을 앞서는 이 시기가 “죄와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자신의 삶 안에 “구체적으로” 받아들일 기회여야 한다며, “그 변모의 힘이 모든 피조물에게도”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식, 기도, 자선

만일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보내신 사순 시기가 “원죄 이전에 하느님과 친교를 누리던 동산으로 복원하시기 위해 피조물의 광야로 들어가신 것”이라면, 그리스도인들은 특별히 “개인과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무엇보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통해 파스카 신비를 더욱 깊이 구체적으로 드러내도록(incarnare)” 부르심을 받았다. 교황은 단식이 “우리의 탐욕을 채우려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우상숭배와 자만을 버리는 것이며, 자선은 우리가 관장할 수 없는 미래를 스스로 보장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으로 자신만을 위해 살고 모든 것을 축적하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정에서 우리는 “피조물과 우리 각자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획의 기쁨을 되찾는 것”이 가능하다. 곧, “참 행복”의 유일한 원천인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다.

회개에 따르는 “산고(travaglio)”

파스카를 향한 여정은 “참회와 회개와 용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얼굴과 마음을 새롭게” 하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다. 이는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도록”(로마 8,21) “모든 피조물”의 부르심도 포함하고 있다.

“모든 피조물의 이 ‘간절한’ 기다림은 하느님 자녀들이 나타날 때 완성될 것입니다. 곧, 그리스도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회개에 따르는 ‘산고’에 단호하게 참여할 때에 실현될 것입니다.”

죄의 파괴적인 힘

교황은 이번 사순 담화에서 “만일 우리가 파스카를 향하여, 부활의 지평을 향하여 계속 나아가지 않는다면, 분명히 ‘전부 그리고 즉시’ 혹은 ‘아무리 많아도 늘 부족하다’라는 사고방식이 팽배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하느님과의 친교”가 단절되면, 인류가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환경과 인간이 이루는 조화로운 관계도 “깨지게(금이 가게)” 되고, 동산은 황무지가 되고 만다(창세 3,17-18 참조).

“그런 죄가 바로 인간으로 하여금 조물주로 자처하게 만들고, 피조물의 절대 주인으로 여기게 하며, 창조주께서 바라시는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해 피조물을 이용함으로써 그 밖의 다른 피조물과 타인을 해치도록 종용합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법”인 “사랑의 법”을 저버릴 때, 불가피하게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한 죄는(마르 7,20-23 참조) 안위에 대한 무분별한 추구와 탐욕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다른 이들의 선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의 선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납니다. 죄는 만족을 모르는 탐욕으로 피조물, 곧 개개인과 환경 모두를 착취하도록 부추깁니다. 이러한 탐욕은 모든 욕망을 일종의 권리로 여기고, 결국 이에 사로잡힌 자들마저 파괴합니다.”

26 2월 2019,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