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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Vatican Media)

에티오피아 총리, 교황 예방 “아프리카의 발전과 에리트레아와의 평화 유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21일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의 예방을 받았다. 대화의 주제는 인접국가인 에리트레아와의 외교관계 회복과 평화협정, 아프리카의 뿔(소말리아 반도) 전체의 안정, 아프리카 대륙의 발전, 가톨릭 교회의 교육과 의료 부문에서의 기여 등이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창욱

1월 21일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시각, 6명의 수행원을 대동한 42세의 에티오피아 총리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과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진심 어린 대화의 중심에는 최근 에리트레아와의 외교관계 회복과 평화협정에 대한 내용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화는 바티칸 사도궁에서 약 15분간 지속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아프리카의 뿔(Corno d'Afric, 소말리아 반도, 곧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지부티, 수단, 부룬디,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북동부 10개국)의 안정을 위한 에티오피아의 책임”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지역의 상황,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 아프리카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교황과 에티오피아의 총리는 “국가의 통합적인 발전뿐 아니라, 국내의 화해를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공보실은 이러한 맥락에서 “에티오피아 국민의 역사에서 그리스도교의 역할을 강조하고 교육과 의료 부문에서 가톨릭 단체의 공헌을 증진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선물교환

아흐메드 총리는 교황과의 만남의 끝에, 에티오피아의 전통 직물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그려진 그림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교황도 선물에 대한 답례로 지난 세기 한 예술가가 사막 위에 이삭과 포도송이를 그린 메달을 선물했다. 교황은 그 메달에 “광야가 숲이 되리라”(이사 32,15 참조)는 이사야의 예언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2019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전문과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ultate)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등 4개의 교황 문헌을 선물했다. 이후 아흐메드 총리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났다.

에티오피아를 위한 중요한 순간

아흐메드 총리와 교황의 만남은 에티오피아에게 있어 중요한 순간에 이뤄졌다. 곧, 전쟁 후 20년이 지나 수천 명의 희생을 치른 다음,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에리트레아와 회담 후 화해를 이뤘고, 이어 9월에는 에리트리아와 평화협정을 맺은 이후의 만남이다. 교황이 지난 1월 7일 교황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신년연설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그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20년의 분쟁을 끝내고 두 나라 사이의 외교관계를 회복한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역사적인 협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지난해에는 몇 가지 의미 있는 평화의 표징들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의 두 나라를 위한 희망의 빛

교황은 지난 2018년 7월 1일 삼종기도에서 평화의 여정을 격려하기도 했다.

“수많은 분쟁들 가운데, 역사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시도를 마땅히 강조해야 합니다. 이 역시 좋은 소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20년 만에 에티오피아 정부와 에리트레아의 정부가 평화에 대해 함께 대화를 했습니다. 이와 같은 만남이 아무쪼록 아프리카의 뿔의 두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위해서 희망의 빛을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아들과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교회의 도움

교황은 이미 지난 2014년 5월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Apostolorum, 앗 리미나)’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에티오피아 주교회의와 에리트레아 주교회의의 주교들을 대상으로 했던 연설에서 아프리카의 뿔의 박해 받는 지역에 관한 평화를 호소한 바 있다.

“친애하는 주교님들, 아울러 여러분 지역교회의 신부님들, 수도자들, 평신도 여러분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확산된 가난과 기근의 상황 외에도, 지속적인 긴장과 분쟁의 오랜 세월은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그와 같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복음에 영감을 받은 다양한 종교단체, 자선단체, 정부 등과 협력했던 너그러운 사회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저는 여러분이 돌보고 있는 어린이들, 곧 굶주림의 고통을 겪으며 폭력과 가난으로 고아가 된 많은 어린이들을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처럼,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그들의 조국을 떠나 위험한 여행에서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는 젊은이들도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당연히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수많은 노인들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에 대한 여러분의 노력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놀라운 은총이며,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훌륭한 증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찬 염려 안에서, 여러분은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있어서 권력기관과 함께 협력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계속해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1 1월 2019,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