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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젊은이들의 중심”이 된 파나마, 교황을 기다리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파나마대교구장 호세 도밍고 우요아 대주교가 집전한 제34차 세계청년대회(WYD) 개막미사에 참례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Alessandro De Carolis / 번역 김호열 신부

이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정의하는 것이 됐고, 항상 작동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기하학과 지리학적 관점이 뒤집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교황이 오래전부터 가르쳐온 것처럼, 중심은 변두리에서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파나마에서도 작동한다. 국제 미디어의 관심을 끄는 강한 자석과 같은 매력이 파나마에 있다. 2천명이 넘는 기자들이 (젊은이들의) 큰 축제와 중미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 세계로 전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교황의 젊은이”

파나마대교구장 호세 도밍고 우요아 멘디에타(José Domingo Ulloa Mendieta) 대주교는 1월 22일 화요일 오후 신타 코스테라(Cinta Costera)의 마천루가 보이는 해변에서 공식적으로 세계청년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미사 강론 중에 벅찬 마음으로 “교황의 젊은이”에 대해 강조했다. 우요아 대주교는 수천 명의 청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에 오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파나마는 전 세게 젊은이들의 중심입니다.” 젊은이들은 파나마 비에호(Panama Viejaè)의 식민지 시대 유적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세워진 많은 마천루들이 즐비한 이곳을 자신들의 고향처럼 느꼈다. 젊은이들은 같은 유니폼을 입은 채 각자 국기를 들고 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교황의 젊은이들이다!” “우리는 교황의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노래하기도 하고, 긴 시간 동안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그룹끼리 모여 있기도 하고, 기도하거나 묵주기도를 하기 위해 이 교회 저 교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베 마리아의 젊은이들

교황이 직접적으로 원한 바에 따라 묵주는, (이번 청년대회의 주제이자) 핵심 문장인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에 응축되어 있는 것처럼, 이번 세계청년대회의 특징 중 하나다. 스마트폰을 사랑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묵주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들은 묵주를 장갑처럼 손에 감싸 쥐거나 목걸이와 함께 목에 걸기도 했다. 행사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배낭 안에도 묵주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사랑의 혁명은 쉽지 않지만, 마리아의 도움으로 가능합니다.”

이 묵주는 “순례자의 묵주”로 불린다. “여러분이 가진 희망에 대한 꿈을 서로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성령의 힘으로 사랑의 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혁명은 쉽지 않지만, 마리아의 도움으로 가능합니다.” 젊은이들을 독려하는 교황의 목소리가 제대에 울려 퍼졌을 때, 우요아 대주교의 손목에도 묵주가 감겨 있었다.

파나마의 여러 얼굴

수백,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거나 매끄럽게 진행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세계청년대회의 힘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뒤편에서 관망하는 파나마를 볼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이 세운 거대 식민지 도시들 안에서 관찰되는 것처럼, 이곳에 유입되는 많은 젊은이들이 무엇을 가져다 주는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변두리 지역 조차도 (이번 행사가) 자신들을 위한 공간과는 멀어 보인다. 변두리 지역은 양철로 된 임시 거처와 더러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곳인 파코라(Pacora) 지역의 가정들처럼 (파나마에서도) 숨겨져 있다. 교황은 오는 1월 25일 금요일 이곳에 있는 지역 교도소에 들러 수감된 청년들과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변두리의 중심

교황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도 메시지를 전할 것이 확실하다. 교황은 과거 세계청년대회 동안 보여주지 않은 선례 없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1월 25일 금요일 파코라에 있는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된 젊은이들을 위해 참회예절을 진행할 것이며, 대회 폐막미사 이후에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l’Hogar Buen Samaritano)’을 방문해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에이즈 환자들을 만나 포옹할 예정이다. 더 이상 주의를 끌지 않는 많은 전쟁처럼 에이즈도 파나마에서는 잊혀진 질병이 되고 말았다. 우리 모두는 파나마 젊은이들의 어머니인 마리아처럼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러한 “네”는, 어느 날 나자렛을 세상의 중심이 되게 만들었다. 작은 파나마는 이제 작은 도시로만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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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월 2019,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