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도네시아 지진 희생자들에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5일 주일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8월 6일 월요일 “진심 어린 연대”를 표했다.
교황은 인도네시아 교회와 행정당국에 보낸 전보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전해 듣고 “큰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안식, 부상자의 치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모든 이들을 위한 위로”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구조와 수색작업에 나선 모든 이들에게 격려를 전하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힘을 내고 위로 받기를 바라며 축복을 보낸다”고 전했다.
롬복섬에서 발리까지 늘어난 피해
바티칸 뉴스 특파원 알라스테어 완클린(Alastair Wanklyn)은 인도네시아의 롬복섬과 발리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최소 9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택들이 붕괴됨에 따라 구조단체들이 부상자들을 위한 긴급 헌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그의 보도내용이다.
인도네시아의 롬복섬과 발리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크게 놀라 건물을 벗어납니다. 생존자들은 부서져 떨어지는 파편들로 부상자들이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수천 채의 주택들이 무너지거나 손상됐고, 심지어 병원까지도 피해를 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행정당국에 생존자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공군 비행기는 통신수단과 텐트 등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는 헌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혈액을 방수포에 실어 나르고 있으며,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해 매트리스도 나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광객들 대피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라고 행정당국에 당부했다. 발리와 롬복섬은 유럽과 호주, 중동의 무슬림 국가에서도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1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3개의 작은 섬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규모 7.0의 이번 강진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전 지진은 20여 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지진이 난 지역에서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부서져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롬복섬 마타람시(市)의 가톨릭 교회도 피해를 입었다.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위치한 대성당은 천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사가 끝난 뒤에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