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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온갖 전염병에서 해방되기 위해 함께 형제의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14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중에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가 제안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을 위한 ‘기도와 단식과 자선 실천의 날’에 대해 말했다. 교황은 강론 중에 기아 전염병, 전쟁 전염병, 교육받을 기회가 없는 어린이 전염병 등 수백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다른 종류의 전염병들이 있다고 언급하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시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호열 신부

지향

오늘(5월 14일)은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Alto Comitato per la Fratellanza Umana)’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이 시기에 하느님께 자비와 연민을 청하기 위한 ‘기도와 단식과 자선 실천의 날’을 제안한 날입니다. 우리 모두는 형제들입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모두가 형제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오늘은 모든 종교인들이 코로나19 전염병에서 치유되는 은총을 구하기 위한 기도와 희생에 동참합니다.

강론

제1독서에서 우리는 오늘날 시기와 비슷한 요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요나 3,1-10 참조).* 당시 어떤 전염병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니네베 성읍에는 “도덕적 전염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읍은 파괴되기 직전이었습니다(4절 참조). 하느님은 요나를 그곳에 보내 기도와 참회, 기도와 단식을 선포하게 하십니다(7-8절 참조). 요나는 이 전염병 앞에서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고 달아났습니다(요나 1,3 참조). 그런 후에 주님이 두 번째로 요나를 다시 부르셨고, 요나는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라는 부르심을 받아들입니다(요나 3,1-3 참조). 그리고 오늘 각각의 신앙 전통을 따르는 모든 형제자매들인 우리는 함께 기도합니다. 오늘은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가 제안한 기도와 단식과 참회의 날입니다. 우리 각자는 물론 모든 공동체들과 모든 종교인이 기도합니다.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고통과 재앙의 시기에 우리를 하나로 묶는 형제애 안에서 하나된 형제들입니다.  * 역주: 이날 미사는 제1독서로 요나서 3,1-10를 선택했다. 

우리는 이 전염병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전염병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들이닥쳤고, 지금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죽어가고 있고, 손을 써볼 겨를도 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는 괜찮아. 나는 걸리지 않았어. 내가 살아 있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리자.”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재앙과 그로 인한 경제적 교육적 여파를, 여러 결과들, (…) 전염병이 종식된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니 오늘 모든 종교의 형제자매들인 우리 모두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아마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종교적 상대주의입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두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없다는 말입니까? 각자 알고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대로, 고유한 자신의 문화에 따라 기도하면 됩니다. 우리는 서로를 거슬러서, 이 종교 전통이 저 종교 전통을 거슬러 기도하자는 게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문화에 따라, 각자의 전통에 따라, 각자의 믿음에 따라 하느님께 기도함으로써, 인간이자 형제로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형제들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사실입니다. 형제 여러분, 주님이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이 전염병을 종식시켜 주시도록 단식하고, 우리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구합시다. 오늘은 한 분이신 아버지를 바라보는 형제애의 날, 부성애와 형제들이 있는 기도의 날입니다. 

우리는 지난해만 해도,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대유행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전염병은 홍수처럼 갑자기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이제서야 조금씩 이 전염병에 관해 눈뜨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미처 알고 있지 못하지만,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다른 많은 전염병들이 존재합니다. 눈을 돌려 주위를 바라봅시다. 우리는 이 순간에도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올해 1·4 분기 동안의 공식 통계 자료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전염병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곧, 올해 초 4개월 동안 370만 명이 기아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기아 전염병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약 4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기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우리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청하기 위해 주님께 드리는 이 기도가 이 세상의 다른 전염병들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다른 전염병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전쟁 전염병, 기아 전염병 등 많은 다른 전염병 말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의 용기 덕분에, 우리 모두 함께 각자의 전통에 따라 기도하고, 참회하고, 단식하고, 자선을 베풀고,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 날을 지내도록 초대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요나서를 통해 우리는 주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시고, 곧 그들이 어떻게 회개했는지를 보시고, 당신께서 내리시려던 재앙을 멈추셨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이 재앙을 멈추어 주시고, 이 코로나19 전염병을 멈추어 주시길 빕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기아 전염병, 전쟁 전염병, 교육받을 기회가 없는 어린이 전염병 등 다른 추악한 전염병들도 멈추어 주시길 빕니다. 이 모든 것을 형제의 마음으로 모두 함께 청합시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축복하시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길 빕니다. 

영적 영성체 기도문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께서 진실로 성체 안에 계심을 믿나이다.

세상 모든 것 위에 주님을 사랑하오며

주님의 성체를 영하기를 간절히 원하나이다.

지금 주님의 성체를 영할 수 없다면 적어도 영적으로라도 제 안에 오소서. ​

주님, 성체를 모실 때처럼 

주님과 온전히 일치하려 하오니 

영원히 주님 곁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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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5월 20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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