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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께서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한 당신 백성에게 지혜를 주시길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8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코로나 19 대유행이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하느님 백성이 봉쇄 완화 조치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거짓 판단을 부추기는 험담, 곧 일상의 작은 린치에 빠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 제3주일 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아침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미사를 시작하면서 봉쇄 조치 완화를 앞두고 하느님 백성의 태도를 위해 기도했다.

“봉쇄 조치 완화를 위한 지침이 시행되려는 이 시기에,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주님께서 당신 백성, 우리 모두에게 (정부) 지침에 순종하고 지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교황은 강론에서 이날 독서인 사도행전의 구절을 해설했다(사도 7,51-8,1 참조). 스테파노가 군중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용감하게 말하는 대목이다. 그들은 스테파노를 단죄하고 도시 밖으로 끌어내어 돌을 던졌다. 교황은 그들이 예수님에게도 동일한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분이 신성모독자라고 백성을 설득하려 애쓰면서 말이다. 이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정의를 실현한다는 명분으로 단죄’하기 위해 거짓증언에서 시작되는 잔악함이다. 곧, ‘정의를 위한 심판’을 위해 백성을 선동하는 가짜 뉴스와 중상모략이야말로 실질적인 린치(잔인한 불법폭력)다. 때때로 오늘날에도 선거 전에 어떤 정치인을 없애기 위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율법학자들은 속아넘어간 백성을 이용하면서, 스테파노에게 이러한 짓을 저질렀다. 중상모략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년 동안 감옥에 투옥됐던 아시아 비비(Asia Bibi)와 같이 오늘날의 순교자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여론을 조작하는 가짜 뉴스의 범람 앞에서, 때때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교황은 쇼아(홀로코스트)를 생각해보자고 초대했다. 이스라엘 민족을 없애기 위해 그들을 반대하는 여론이 조성됐던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을 단죄하면서 나쁜 평판을 조성하려는 작은 일상의 린치가 있다. 곧 어떤 사람들을 단죄하기 위해 여론을 조성하는 험담이다. 반면 진리는 명확하고 투명하다. 믿고 있는 것에 대한 진실의 증언이다. 아울러 교황은 우리의 혀를 생각해보자고 초대했다. 많은 경우 우리의 부가설명을 통해 우리는 일종의 린치를 시작한다. 우리는 교회 조직 내에서도 험담에서 생겨난 수많은 일상의 린치를 목격해 왔다. 교황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고, 험담이 부추기는 이러한 끔찍한 단죄를 시작하거나 따르지 않게 도와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자며 강론을 마무리했다.다음은 교황의 강론 내용.

“우리는 요즘 며칠 동안 제1독서를 통해 스테파노의 순교에 대해 전해 들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단순합니다. 율법학자들은 그의 명료한 가르침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선포를 듣자마자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는 스테파노가 모세의 율법과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게 했습니다(사도 6,11-14 참조). 이러한 거짓증언 다음에는, 그에게 달려들어 돌을 던졌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일이 벌어졌습니다(사도 7,57-58 참조). 이런 행동 방식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도 동일하게 대했습니다(마태 26,60-62 참조). 율법학자들은 (확신없이) 그곳에 모인 군중에게, 예수님이 신성모독자라고 설득하려 애썼습니다. 결국 군중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마르 15,13)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잔악한 행위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정의를 실현한다는 명분으로 단죄하기 위해’ 거짓증언에서 시작되는 잔악한 모함입니다. 정형화된 양식입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수산나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다니 13,1-64 참조). 나봇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고(1열왕 21,1-16 참조), 하만 또한 하느님 백성에게 똑같은 일을 꾀했습니다(에스 3,1-14 참조). 가짜 뉴스와 중상모략은 백성을 선동하고 (소위 말하는) 정의를 위한 단죄를 요구합니다. 이것은 린치(잔인한 불법폭력)입니다. 실질적인 린치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그를 판관에게 데리고 갑니다. 판관이 이 사람에게 법률적 형태를 통해 단죄하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군중은 그를 이미 단죄했습니다. 판관은 이처럼 ‘대중적인 여론의’ 판결을 반대하기 위해 매우, 매우 용감해야 합니다. 빌라도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고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았지만, 군중을 보고서는 손을 씻었습니다(마태 27,24-26 참조). 이것이 법을 집행하는 방식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경우를, 이런 행위를 봅니다. 오늘날에도 일부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자행됩니다. 국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을 때 혹은 어떤 정치가가 선출되지 않도록 ‘없애고’ 싶을 때, 그렇게 합니다. 곧, 가짜 뉴스를 만들고 중상모략을 한 다음, 이러한 실리주의를 통해 ‘상황주의’가 대세라는 판례를 선호하는 판사에게 (사건을) 위임하고, 그후 단죄합니다. 사회적인 린치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일이 스테파노에게 일어났고, 그렇게 스테파노의 사형선고가 확정됐습니다. 거짓에 속아넘어간 군중에 의해 이미 단죄 받은 사람을 단죄하라고 이끄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오늘날의 순교자들에게도 일어납니다. 그들이 이미 (여론에 의해) 단죄를 받았기 때문에, 판사들은 정의를 실현하거나 (다른) 판결을 내릴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예컨대 아시아 비비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그녀의 사례를 보았습니다. 중상모략으로 사형선고를 받았기에 10년이나 감옥에 투옥됐고 대중은 그녀의 죽음을 원했습니다. 여론을 조성하는 이러한 가짜 뉴스의 범람 앞에서, 많은 경우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말고요.”

“저는 이 경우, 쇼아(홀로코스트)를 많이 생각합니다. 쇼아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어떤 민족을 반대하는 여론이 조성되고 그런 다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당연히, 그들은 죽어야 해. 죽여버려야 해.’ 귀찮고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없애기’ 위해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일이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단죄하고 사람들에 대해 나쁜 평판을 도모하며, 그들을 내버리고, 단죄하려 애쓰는 작은 일상의 린치 행위가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 여론을 조성하는 험담이라는 작은 일상의 린치 행위 말입니다. 많은 경우 누군가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럴 리가 없어요. 그 사람은 올바른 사람입니다!’ ‘아닙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요. (...)’ ‘사람들이 그러는데요’라는 말, ‘카더라’라는 말, 이 말은 어떤 사람을 끝장내기 위해 여론을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전혀 다릅니다. 진리는 참된 사실, 그 사람이 믿는 일에 대한 증언입니다. 진리는 명확하고 투명합니다. 진리는 억압을 견디지 못합니다. 순교자 스테파노를 바라봅시다. 예수님 이후 첫 번째 순교자입니다. 첫 순교자입니다. 사도들을 생각해봅시다. 그들 모두가 증거를 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들을 생각해봅시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베드로 샤넬 사제 순교자도 생각해봅시다. 그는 왕을 거스른다는 여론과 험담으로 희생됐습니다. (...) 평판이 만들어지면, 그 사람은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우리의 혀를 생각해봅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의 부가설명을 덧붙이며 일종의 린치를 시작합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 조직 내에서도 우리는 험담에서 생겨난 수많은 일상적인 린치를 목격해 왔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고, 험담이 부추기는 이러한 끔찍한 단죄를 시작하거나 따르지 않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빕니다.”

교황은 영성체 후 미사에 물리적으로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영적 영성체(신령성체)’ 기도문을 바치고 성체조배와 성체강복으로 미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교황이 바친 영적 영성체 기도문.

오, 나의 예수님,

당신의 발 아래 엎드려

당신의 거룩한 현존의 심연 안에서

하찮은 저의 마음과

통회하는 저의 마음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 사랑의 성체 안에서

당신을 흠숭하나이다.

제 마음은 

당신께 드리는 초라한 거처 안에서

당신을 영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성체를

직접 영할 수 있는 기쁨을 기다리며

영적으로나마 당신을 모시길 원하오니,

오, 나의 예수님,

제가 당신께 갈 수 있도록

저에게 오소서.

당신의 사랑이

삶과 죽음을 통해

저의 온 존재를 불타오르게 하소서.

당신을 믿고

당신께 희망을 걸고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아멘.

미사를 마친 다음 교황이 성령께 봉헌된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퇴장할 때, 미사 참례자들이 함께 부활시기에 바치는 부활 삼종기도인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Regina caeli)’를 노래했다.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께서, 알렐루야.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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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4월 20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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