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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우리는 신비 앞에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의 아침미사 강론을 이날 복음 말씀을 다시 읽는 것으로 대체했다. 교황은 마리아가 직접 복음을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Vatican News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5일 수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이하 사랑의 딸회)’ 수녀들이 참례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교황청 직속 사도생활단에 속하며 이날 미사에 참례한) 사랑의 딸회 수녀들이 (종신 서원이 없는 대신 첫서원을 받은 후) 매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 세계 각지에 있는 자매 수녀들과 함께 서원을 갱신한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딸회 수녀들은 산타 마르타의 집 무료 진료소를 관할한다. 이곳에서 수녀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 진료소는 교황의 숙소에서 돌 던져 닿을 만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늘 미사는 사랑의 딸회 수녀님들을 위해 봉헌하고 싶습니다. 이 수녀님들은 이곳에서 98년 동안 늘 병자들과 가장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는 소임을 맡아 오셨습니다.”

교황의 이 기도 지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목숨을 걸고 병자들을 보살피는 모든 여자 수도자들”에게로 확대됐다. 

우리는 신비 앞에 있습니다

루카 복음 말씀이 선포된 후 교황은 강론을 시작했다. 교황은 루카 복음사가가 이날 복음의 이야기를 “성모님에게서 전해들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루카 복음을 들으면서, 이 신비를 설명해주는 성모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는 신비 앞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구절을 다시 읽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구절을 성모님께서 들려준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이어 교황은 이날 루카 복음 말씀을 다시 소리 내어 읽었다. 

복음을 다시 읽고 난 후 교황은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신비입니다.”

미사를 계속 진행하기에 앞서 사랑의 딸회 소속 수녀 두 명이 침묵 가운데 서원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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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월 20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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