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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생중계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 위한 미사 봉헌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관련된 사람들과 매일 함께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3월 9일부터 앞으로 한동안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그리스도와 더욱 일치하고 우리 가운데서도 더욱 일치하기 위해 어려운 때에 교황을 중심으로 일치를 이루기.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8일 주일 교황청 사도궁의 도서관에서 특별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이번 시련과 고통의 때에도 복음의 의미”를 찾고 “신앙의 힘, 희망의 확신과 사랑의 열정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살자”고 신자들을 초대한 바 있다. 교황은 3월 9일 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미사를 거행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했다.

교황은 미사 시작에 앞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저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위해, 그리고 의사들, 간호사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가족들,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 격리조치된 이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할 것입니다. 이번 주에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께 다음과 같은 강력한 기도를 바칩시다. ‘주님,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제 발은 올바른 길에 서 있나이다.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 찬미하오리다’ (입당송, 시편 26(25),11-12 참조).”

교황은 강론을 통해 다니엘 예언서에서 발췌한 제1독서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교황의 강론 내용.

“제1독서인 다니엘 예언서(다니 9,4-10)는 죄의 고백입니다. 하느님 백성은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 주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충실하셨지만, (백성들인)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과 나라의 모든 백성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말하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다니 9,5-6)라고 인정합니다.”

“죄에 대한 고백, 우리가 죄를 지었다는 인정이 있습니다. 우리는 고해성사를 준비할 때, 소위 ‘양심성찰’을 하고 내가 하느님 앞에서 무엇을 했는지, 곧 내가 죄를 지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죄를 인정한다는 것은 단지 머리로만 죄의 목록을 열거하고,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고 말한 다음, 신부님에게 그 목록을 말하면 신부님이 나를 용서하는 것일 수는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도 않습니다. 이는 마치 내가 마땅히 해야 하거나, 혹은 내가 가져야 하거나, 혹은 내가 잘못한 일들의 목록을 열거하는 것과 같지만, 결국엔 머리에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죄의 참된 고백은 마음속에 남아있어야 합니다. 고해성사를 하러 가는 것은 그저 ‘저는 이런 죄, 저런 죄, 이러저러한 죄 (...)’라는 목록을 사제에게 말하고, 그런 다음 그 자리를 벗어나 ‘나는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아닙니다. (고해성사는) 그런 게 아닙니다. 과정이,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비참한 상태를 고백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저지른 나쁜 일들의 목록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다니엘 예언자는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다니 9,7 참조). 

“내가 죄를 지었고, 기도를 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마음으로 느낄 때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저는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수치심을 안고 당신께 용서를 청합니다.’ 우리의 죄에 대한 부끄러움은 은총입니다. 우리는 이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저는 부끄럽습니다.’ 수치심을 잃은 사람은 도덕적 권위를 잃고, 타인에 대한 존중을 잃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입니다. 동일한 일이 하느님에 대해서도 일어납니다.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저희는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부끄러움은 우리 몫입니다. 오늘 제1독서 내용처럼 얼굴에 부끄러움이 가득합니다. 다니엘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을 비롯하여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다니 9,8). 처음에는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다’고 말했고, 이제는 ‘자비하시다’(다니 9,9)고 말합니다.”

“우리가 저지른 죄에 대한 기억과 회상에 더해 ‘부끄러움’을 느낄 때, 이것이 하느님의 마음을 건드리며, 하느님께서는 자비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만나러 가는 여정은 우리가 저지른 나쁜 일들과 추악한 일들을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해성사를 하러 갈 때, 죄의 목록만 열거하는 것뿐 아니라, 아주 좋으신 하느님, 아주 자비롭고 의로우신 하느님께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난처함과 부끄러움도 말씀드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 부끄러움의 은총을 청합시다. 우리의 죄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이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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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3월 20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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