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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교회에서 가장 위대한 이는 많은 직함을 가진 이가 아니라 섬기는 이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고 더 많은 돈을 소유하려는 불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5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욕망, 시기, 험담을 경계했다. 교황은 주님께서 겸손을 권고하시기 때문에 세속적인 사고방식이 하느님의 원수라고 말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이창욱

타협하며 복음을 실천할 수는 없다. 타협하며 복음을 실천한다면 타인을 지배하려 들고, “하느님의 원수”인 세상의 영으로 끝나게 된다. 우리는 섬김의 길을 택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5)고 말씀하시는 이날 복음구절(마르 9,30-37 참조)에서 묵상을 시작했다. 예수님께서는 길에서 제자들이 “야망 때문에”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에 관해 자기들끼리 논쟁을 했던 것을 알고 계셨다. 교황은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나는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며 말다툼하는 것은 세상의 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전례의 제1독서(야고 4,1-10 참조)도 야고보 사도가 “세상의 친구가 되려는 자는 하느님의 적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그런 측면을 반영한다. 

“이 세속적인 불안, 타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불안, 그리고 ‘아니요! 나는 이런 공을 세웠고, 저 사람은 그만큼 공을 쌓지 않았습니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세속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세상의 영입니다. 이런 영으로 사는 사람은 하느님과 적의를 쌓습니다. 복음의 다른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루카 11,23). 복음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누군가 타협하면서 복음을 살기를 원하면, 결국 세속적인 정신에 젖어 항상 더 높이 오르려고, 지배하려고, 더 높은 사람이 되려고 타협하며 애쓰게 됩니다.”

시기는 파괴하도록 부추기는 좀벌레입니다

교황은 수많은 전쟁과 많은 다툼이 세속적인 욕심, 욕망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며 야고보 사도의 말을 한 번 더 인용했다. “오늘날 세상 전체에 전쟁의 씨앗이 뿌려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고 사도들끼리 다퉜던 논쟁처럼 우리들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은 어떻습니까?”

“‘제가 쌓은 경력을 보십시오. 이제 저는 뒤로 물러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영입니다. 이런 태도는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아닙니다. ‘안 됩니다! 제 차례입니다! 저는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권력을 갖기 위해 더 많이 벌어야 합니다.’ 이것은 세상의 영입니다. 게다가 험담의 사악함도 있습니다. 뒷담화입니다. (이런 것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시기에서 나옵니다. 악마는 시기하는 가장 큰 자입니다. 우리는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이 이를 말해줍니다. 시기에서 나옵니다. 악마의 시기를 통해 악이 세상에 들어옵니다. 시기는 여러분을 파괴하도록, 비방하도록, 타인을 무너뜨리도록 부추기는 좀벌레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위대한 이는 종이 되는 이입니다

제자들의 대화 안에는 모두 이러한 욕망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책망하셨고, 모든 이의 종이 되고 끝자리를 택하라고 권고하셨다.

“누가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합니까? 교황, 주교들, 몬시뇰, 추기경들, 가장 아름다운 성당의 본당신부들, 평신도협의회의 의장들입니까? 아닙니다! 교회에서 가장 위대한 이는 많은 직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이의 종이 되는 이, 모두를 섬기는 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를 깨닫게 해주시려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다음, 따뜻한 애정으로 그를 껴안으시고 – 예수님께서는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많은 애정을 품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르 9,37). 다시 말해 가장 겸손한 이, 가장 보잘것없는 종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길입니다. 세상의 영에 반대되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곧 겸손입니다. 타인을 섬기는 것입니다. 높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끝자리를 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영과 협상할” 필요가 없고, 이렇게 말할 필요도 없다. “저는 이 자리에 앉을 권리가 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쌓은 경력을 보십시오.” 사실 세속적인 사고방식은 “하느님의 원수”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아주 지혜롭고” 용기를 주는 이 말씀을 들을 필요가 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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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월 202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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