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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하느님은 우리가 심판한 대로 우리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 우리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방식은 온전히 그리스교적이어야 한다. 곧, 너그럽고 사랑으로 충만하며 굴욕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생의 마지막 때에 우리가 판단했던 대로 우리도 심판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30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이날 복음인 마르코 복음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김호열 신부

이날 전례에서 우리에게 제시된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조언과 말씀으로 가득했다(마르 4,21-25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 참석한 신자들과 함께 묵상하고자 여러 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다.

그리스도인 방식의 기준

“너희가 판단하는 기준 그대로 너희도 판단 받을 것이다.” 교황은 우리 모두가 삶으로 값을 치를 것이라며, 현재와 특히 우리 생의 마지막 때에 심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그 순간이 어떨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곧 심판이 어떨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참행복’의 내용과 그와 유사한 내용의 마태오 복음 25장이 “우리가 해야 할” “기준(척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준”은 “주님께서 여기서 말씀하신”,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식”을 뜻한다. 이어 교황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설명을 이어갔다.

“나는 무슨 기준으로 남들을 판단하는가? 나는 무슨 기준으로 나 자신을 판단하는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너그러운 기준인가, 아니면 저급한 수준의 기준인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이 기준으로 나 역시도 심판 받을 것입니다. 네, 바로 내가 판단하는 그 기준 말입니다. 나는 어떤 단계에서 내 회초리를 둡니까? 높은 수준에서 입니까? 우리는 이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그저 우리가 행하는 선행이나, 우리가 행하는 악행을 통해서만 보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삶의 방식 안에서 봐야 합니다.”

자신을 낮추시는 하느님께서 표양이십니다

교황은 사실 우리 각자가 “자기 자신과 사물 및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방법”인 하나의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주님께서는 그 방식 그대로 우리를 심판하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이기심이라는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는 그대로 우리도 그렇게 판단 받을 것이며, 자비가 없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머리를 짓밟고” 인생의 성공을 위해 올라가지만, 그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곧 “자비 없이”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을 제시했다. 교황은 그 표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성찰하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 자신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 곧 그리스도인의 수준에 있는지 알기 위한 기준점, 곧 시금석(試金石)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 자신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인지, 굴욕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능력인지 물어야 합니다. 굴욕을 견뎌 낼 수 없는 그리스도인은 무엇인가 빠져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회칠한’ 그리스도인, 자기 이익만 찾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런데 신부님, 왜 그래야 합니까?’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낮추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셨지만, 그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이분이 바로 표양이십니다.”

세속적인 사람들인가, 죄인들인가, 사업가들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인들인가?

교황은 예수님의 표양을 따르지 못하는 “세속적인” 삶의 방식의 사례로 “불평하는 사람들”을 들었다. 교황은 주교들이 사제들을 발령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주교들이 어떤 사제를 “낮은 유형”에 속한다고 간주하고 어떤 곳으로 발령을 내면, 그 사제는 그 발령을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아니라 일종의) 유배 혹은 처벌로 여기는 세속적인 삶의 방식을 보이기 때문에, 주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굴욕 앞에서 취하는 자세를 보면 “세속적인 판단 방법, 죄인의 판단 방법, 기업가의 판단 방법, 그리스도인의 판단 방법” 가운데 “내 방식”과 “나의 판단 방법”을 알 수 있다고 교황은 덧붙였다. 이어 다음과 같이 강론을 마무리했다. 

“‘너희가 판단하는 그대로 너희도 판단 받을 것이다.’ 판단하는 그대로 판단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했다면, 여러분은 크고 풍성한 사랑과 큰 연민과 큰 자비로 심판 받을 것입니다. 반면 나의 판단 기준이 세속적이고 단순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따라, 곧 선행을 실천하고 미사에 참례하지만 세속적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따른 것이라면, 나 역시 그 기준대로 판단 받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수 있고, 특히 십자가와 굴욕을 두려워하지 않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시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지는 역량, 굴욕을 견디는 역량, 바로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택하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기준이 그리스도인의 기준이라는 것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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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월 20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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