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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오늘날 많은 전쟁이 일어납니다. 진정한 평화는 마음에 뿌려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9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이날 제1독서를 묵상했다. 요한 복음사가는 “작은 것들” 안에서 알아듣는 사랑으로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제시했다. 세상의 평화는 마음의 평화에서 시작된다.

Giada Aquilino / 번역 김호열 신부

가정에서, 동네에서, 일터에서 “전쟁의 씨앗을 뿌리는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없다. “주님께서 당신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길, 그리고 우리가 다른 이들과 전쟁을 하지 않고 그저 서로 사랑하도록 가르쳐 주시길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9일 목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이같이 기도했다. 교황은 “온 인류”에게 “확실한 평화”를 주시길 하느님께 청하는 이날 미사의 ‘본기도’를 상기하면서, 묵상도 여기에 머물렀다. 

“우리가 평화에 관해 말할 때, 우리는 즉각 전쟁을 떠올립니다. 곧, 세상에 전쟁이 없는 것, 그것이 확실한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항상 하는 생각입니다. 평화는 전쟁의 부재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외적인 평화만을 생각합니다. 저 나라, 저 상황, (…) 최근 며칠 사이 많은 전쟁의 불씨가 타올랐습니다. 우리가 평화에 관해 말할 때, 평화를 주시라고 주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생각은 즉각 전쟁에 관한 생각에 가닿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의 선물인 평화를 생각해야 합니다. 모두를 위해 평화를 청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머무르십시오

교황은 “가정에서의” 평화는 “어떠한지”, 그리고 우리 마음이 “평화로운지” 아니면 “불안한지”, 항상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지, 아니면 지배하기 위해, 혹은 관심받기 위해 신경쓰며 긴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온 인류의 평화”나 한 나라의 평화가 “마음에 (씨앗처럼) 뿌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반문했다. “우리 마음에 평화가 없다면, 어떻게 세상에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교황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평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제1독서인 요한 1서가 “우리에게 길을 가리키며”, “내적 평화”에 이르는 여정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그 길은 곧 “주님 안에 머무르는 것”이다.

“주님이 계시는 곳에 평화가 있습니다. 그분은 평화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 평화를 이루시려고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무른다면, 우리 마음은 평화로울 것입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주님 안에 머무른다면, 우리가 죄나 결점으로 미끄러질 때, 그 잘못과 그 미끄러짐을 성령께서 일깨워 주십니다. 주님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런데 어떻게 주님 안에 머무를 수 있습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주님 안에 머물 수 있다고 요한 사도가 알려주십니다. 이것이 (참된) 물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평화의 비결입니다.”

악마의 유혹

교황은 “진정한”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 “연속극”이나 “무대”에서 말하는 사랑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다른 사람들을 “좋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들에 대해 “좋게 말하지 못한다면 입을 닫고”, 다른 사람들을 험담하지 않으며,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험담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벌거벗기는 것과 같은 일”이고, 이는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사랑이 “작은 일들에서 보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내 마음 안에 전쟁이 있다면, 우리 가정 안에 전쟁이 있을 것이고, 우리 동네 안에 전쟁이 있을 것이고, 일터 안에 전쟁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 교황은 “질투”, 시기, 뒷담화 등이 우리로 하여금 서로 전쟁을 일으키게 만든다면서, (상대방을) “파괴”하는 “오물”과 같다고 말했다. 교황의 권고는 우리가 얼마나 자주 “평화의 정신”으로 말하는지, 얼마나 자주 “전쟁의 정신’으로 말하는지를 다시금 성찰해보라는 것이었다. 또 얼마나 자주 우리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성찰해보라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죄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내 죄를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죄를 바라볼 터이니, 입을 다무십시오.”

“일상적으로 가정에서, 동네에서, 일터에서의 우리의 행동방식은 전쟁을 하는 행동방식입니다. 곧, 상대방을 파괴하고, 더럽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 중에 청하는 확실한 평화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행동할 때는 성령이 계시지 않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 각자에게 일어납니다. 상대방을 단죄하는 반응이 바로 나옵니다. 남녀 평신도, 사제, 수도자, 주교, 교황 및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입니다. 전쟁을 일으키게 만드는 악마의 유혹입니다.”

성령의 선물

교황은 강론을 계속 이어가면서, 악마가 우리를 전쟁에 빠뜨리고 “(전쟁의) 불씨”를 지폈을 때, “그는 만족하며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을 파괴하면서 “전쟁과 파괴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를 파괴하기 위해 일하고”, “사랑을 빼앗고”, 그런 다음 다른 이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교황은 얼마나 실제로 “우리가 다른 이들을 더럽히는 이 습관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설명했다. 아울러 이것이 “악마가 우리 내면에 집어넣은 씨앗”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주님 안에 머무르면서 “성령의 선물”인 확실한 평화를 위해 다시 한 번 더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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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월 20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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