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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하느님 말씀이 마음에 도달하면 축제가 됩니다”

“하느님 말씀과의 만남은 우리를 기쁨으로 가득 채웁니다. 이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3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느님 말씀 없이는 주일 축제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김호열 신부

하느님 말씀과의 만남에 마음을 여는 것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이는 이날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권고한 내용이다. 교황은 하느님의 말씀이 한 쪽 귀로 들어와서 다른 쪽 귀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 깊게 들으라고 권고했다. 교황의 강론 묵상은 이날 전례의 제1독서인 느헤미야기에 대한 내용(느헤 8,1-4ㄱ.5-6.7ㄴ-12)에서 시작했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 백성의 만남의 역사입니다. 전체가 모두 (성전) 재건의 역사 이야기입니다.” 

하느님 백성들은 하느님 말씀에 굶주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유배에서의 귀환과 성전 재건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느헤미야 총독은 사제이며 율법 학자인 에즈라와 함께 하느님 말씀의 “현시(intronizzare)”를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온 백성은 일제히 ‘물 문’ 앞 광장에 모였다(느헤 8,1-3 참조). 에즈라 사제는 “온 백성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므로,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책을 폈다. 그가 책을 펴자 온 백성이 일어섰다”(느헤 8,5). 이어 그는 회중에게 율법서를 읽어주고, 율법을 설명했다. 교황은 이를 “아름답다”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나쁘게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경이 없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았을 때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 그런데, 생각해 보면, 최근 수십 년 동안 이러한 행동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성경을 마주한다는 것은) 백성들이 하느님과 만나는 것이고, 하느님 말씀과의 만남인데도 말입니다.” 

“느헤미아 총독과 율법 학자며 사제인 에즈라와 백성을 가르치던 레위인들이 온 백성에게 타일렀습니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느헤 8,9).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주일입니다. 주일은 하느님 백성이 주님과 만나는 날이며, 우리 가족이 주님과 만나는 날입니다. 우리 각자가 하느님과 만나는 날입니다. 주일은 주님과 만나는 날입니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

주일 축제는 하느님 말씀 없이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느헤미아와 에즈라와 레위인들은 온 백성에게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라고 타일렀다. 사실, 이날 미사 전례의 제1독서는 온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왜 울었는지를 들려준다. 교황은 백성들이 “감동받아서 울었으며”, “기뻐서 울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 마음 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나는 하느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말씀이 내 마음을 건드리게 하는가,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면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가? 말씀이 한 쪽 귀로 들어와서 다른 쪽 귀로 나감으로써 마음에 도달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말씀이 마음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나는 어떤 준비를 하는가?’ 말씀이 마음에 도달하면 기쁨의 눈물이 흘러나오고, 축제가 됩니다. 주일 축제는 하느님 말씀 없이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다음 느헤미아가 온 백성에게 말합니다. ‘가서 잔치를 지내십시오.’ 이는 축제를 위한 좋은 레시피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께 거룩한 날이니,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에즈8,10). 가난한 이들에게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 그리스도인 축제의 ‘복사(服事)들’은 항상 가난한 이들입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에즈 8,10).”

슬픔은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기쁨에 여러분의 마음을 여십시오

교황은 슬픔이 우리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다시금 이날 메시지로 돌아와 말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과의 만남은 우리를 기쁨으로 채웁니다. 이 기쁨이 우리의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마음에 맞아 들이고, 계속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만나고 찾기 때문에 기뻐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한 오늘의 메시지입니다. 간단한 양심성찰을 해봅시다.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듣지 않고 있는가? 주님의 말씀인 성경 안에서 나는 주님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주님의 기쁨이 나의 힘이라고 확신하는가?’ 슬픔은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교황은 악마가 “슬픈 마음을 가진 이들”을 넘어지게 하는 반면, 주님의 기쁨이 “우리를 일으켜주고, 기쁨을 보고 노래하며 외치도록 한다”고 말했다. 한 시편에 따르면, 바빌론에서 해방된 순간 이스라엘 백성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똑같은 체험이 “우리가 주님을 그분 말씀 안에서 만날 때”, “이것은 꿈 일거야, (…) 이 엄청난 아름다움을 믿을 수가 없어”라고 생각할 때 우리에게도 일어난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이어 다음의 말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당신 말씀과의 이 만남을 위해 마음을 열고, 기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기쁨의 잔치를 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은총을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길 바랍니다.” 이 기쁨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과의 만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교황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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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10월 20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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