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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신앙의 용기를 가지고 성탄을 준비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10일 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믿음을 가지고 성탄을 준비할 은총을 청하며 대림 제2주간을 살아가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신앙을 지키는 것, 믿음을 수호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창욱

“참된 믿음을 가지고 성탄을 지내야 합니다.” 12월 10일 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풍병자의 치유를 들려주고 있는 루카복음 사화를 설명하며 이같이 초대했다. 믿음이 용기를 북돋아줄 뿐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강론의 실마리였다.

“우리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신비 안에서 믿음을 청했습니다. 복음에 묘사된 믿음은 오늘날에도 어떻게 주님의 마음을 움직일지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여러 차례 믿음에 관해 가르치시며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루카 5,20)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믿음을 보셨습니다. 왜냐하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내고 평상에 누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러한 용기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앞에 환자를 데려다 놓으면 환자가 낫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탄을 세속적으로 지내면 안 됩니다

자기 종의 치유를 청했던 백인대장의 경우나(마태 8,5-13 참조),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페니키아 여인의 경우(마르 7,24-30 참조), 혹은 단순히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짐으로써 그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하혈병이 나았던 부인의 경우처럼(마르 5,25-34 참조),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안에 있는 믿음에 감탄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심을 가졌던 베드로처럼,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꾸짖으셨다”고 덧붙였다. “믿음을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은총을 청했습니다. 이 대림 제2주간 동안, 믿음을 가지고 성탄을 준비해야 합니다.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많은 경우 믿음을 가지고 성탄을 지내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으로, 혹은 이교도식으로 지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믿음을 가지고 성탄을 지내라고 요청하십니다. 우리는 이 주간 동안 이러한 은총, 곧 믿음을 통해 성탄을 기념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신앙을 지키는 것, 믿음을 수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을 다한 신앙 고백과 실천

요한복음 9장에 등장하는 태생적으로 눈먼 사람의 치유사화, 곧 그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며 그분 앞에서 신앙고백을 했던 이야기는 교황에게 상징적이었다. 바로 여기서 교황은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신앙을 지키면서, 우리의 믿음을 하느님께 맡겨드리자고 권고했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이번 주간 동안, 이 요한복음 9장을 펼쳐서, 태어날 때부터 눈먼 소년에 관한 이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우리에게 상당히 유익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 묵상을) 마음을 다해 다음의 신앙고백 기도로 마치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주님. 저의 약한 믿음을 도와주십시오. 세속으로부터, 미신으로부터, 믿음이 아닌 것들로부터 제 믿음을 지켜주십시오. 신학적이든 혹은 윤리적이든, (믿음을) 이론으로 축소시키는 것으로부터 믿음을 지켜주십시오. (...) 그런 것들은 (믿음이) 아닙니다. 주님, 당신을 믿는 믿음이 참된 믿음입니다.’”

10 12월 20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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