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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예수님을 알기 위한 첫 걸음은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말뿐인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우리 자신들이 죄인임을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25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김호열 신부

“당신에게 있어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교리 시간에 배운 대로) 말할 것이다. 곧,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구세주이시고, 하느님의 외아드님이며,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것”을 대답할 것이라고 교황은 말하면서, “너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질문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데”, 왜냐하면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곧, (대답은) 체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바오로 성인처럼 자기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사실, 바오로 성인은 말에서 떨어지고, 주님께서 자신의 마음에 말씀하신 체험을 통해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것에 대해 증언하는 데 있어서 고뇌를 갖고 있었다. 바오로 성인은 나중에 예수님에 대해 “성경에서 어떻게 예언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성경을 보긴 했지만”, “신학 공부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알지는 않았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느꼈던 바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느끼기를 바란다. 만일 우리가 바오로 사도에게 “바오로, 당신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그는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셨고,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고 자신의 단순한 경험을 말할 것이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위해 값을 치르신 그리스도에게로 빠져들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이 경험을 그리스도인들이, 이 경우 에페소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동일하게) 가지길 원했으며, 이 경험을 체험하여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셨고,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각자의 체험을 통해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1독서인 에페소서(3,14-21)를 통해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죄인이지만 사랑으로 선택됨

바오로 성인이 예수님과 가졌던 체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여러 차례 기도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최고의 길은 우리 자신들이 죄인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첫 걸음이다. 실제로,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으셨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값을 치르셨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서간들을 통해 말하고 있다. 바오로 사도가 스스로에게 내린 첫 번째 정의는, 자신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으며,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죄인이지만 사랑으로 선택되었다”는 데서 출발한다. 교황은 “그리스도를 알기 위한, 그 신비 안으로 들어 가기 위한, 그 첫 걸음은 자신의 죄를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가 우리의 죄를 말하고 고백하지만”, “(단순히) 죄를 말하는 것”과 자신이 본질적으로 죄인이고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고”,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바오로 성인은 자신의 이 비천함을 경험했고, “(자신은) 구원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자신의 권리를 지불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말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교황은 (이론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자신이 죄인임을 느끼고, 자신의 (죄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 말만 앞세우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알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은 예수님을 알기 위한 기도와 명상이다. “한 성인의 기도가 하나 있습니다. ‘주님, 당신을 알게 하시고, 저를 알게 하소서.’ 곧, 자신과 주님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이는 구원의 관계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예수님에 대해 서너 가지의 옳은 설명을 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아는 것은 아이들의 (철없는) 모험이 아니라 진지한 모험”이기 때문이며, 예수님의 사랑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 청해야만 합니다. ‘주님, 당신을 알게 해주시고, 저를 알게 해 주십시오.’ 앵무새처럼 빈말이 아닌, 저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로 청하게 하소서. 바오로 사도처럼 기도하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셨고,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청하게 하소서. 이것이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증언입니다. 그런데 말만 앞세우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많은 경우 그러합니다. 이런 것은 거룩함(la santità, 성덕)이 아닙니다. 성덕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과 마음 안에 뿌려 주신 것을 자신의 삶 안에서 행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과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 매일 기도합시다

끝으로,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위한 두 가지 걸음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첫 걸음은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죄인이라는 인식과 이에 대한 내적 고백 없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두 번째 걸음은 주님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당신께서 이 세상에 가져오신 불이신 예수님의 신비를 우리에게 알려 주시길 주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매일 혹은 가끔씩 ‘주님 당신을 알게 해주시고, 저를 알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운 습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25 10월 20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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