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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는 성모 마리아처럼 여성이며 어머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1일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첫 번째 기념일 미사를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거행하며 어머니의 특별한 덕성은 애정이라고 상기시켰다.

“‘교회는 여성적이다.’ ‘교회는 어머니다.’ (교회의) 이러한 정체성이 상실되면, (교회는) ‘하나의 자선 단체나 축구팀’이 되고 맙니다. ‘남성적인 교회’가 될 때, 슬프게도 ‘사랑도 할 수 없고 출산도 할 수 없는’, ‘노총각들의 교회(una Chiesa di zitelli)’가 되고 맙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1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행한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기념일 미사에서 전했던 묵상 내용이다. 이 기념일은 지난 3월 13일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교회의 어머니』(Ecclesia Mater) 교령이 발표된 이후 올해 처음 지내게 됐다. 이 기념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사목자, 수도자, 신자들 안에 교회의 모성애와 진정한 마리아 신심의 성장을 증진하기 위하여”,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에 지낸다.

성모 마리아의 “모성애”

교황은 복음 안에서 마리아가 항상 “부인”이나 “요셉의 미망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로 불렸다고 강론을 통해 명확히 말했다. 잉태 예고 장면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성경의 모든 부분은 마리아의 “모성애”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교회의 교부들이 바로 이해했던 (성모 마리아의) 특별함이었으며, 교회에 이르고 교회를 감싸 안은 특징이었다.

“교회는, 우선 교회를 뜻하는 단어인 ‘교회’와 ‘신부’가 여성형이기에, 여성적입니다. 그리고 자녀를 출산하는 어머니입니다. 교회는 신부이자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교부들은 더 나아가 ‘당신의 영혼조차도 그리스도의 신부요 어머니이십니다’고 말했습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서 생겨난 이러한 태도 안에서, 우리는 이 태도가 교회의 여성적인 차원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성적인 차원이 없을 때, 교회는 참된 정체성을 잃게 되고 교회가 아니라 (단순히) 하나의 자선단체나 축구팀 같은 무엇이 되고 맙니다.”

노총각들의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이 여성의 길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기를 원하셨던”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오로지 여성적인 교회만이 “풍요의 태도(atteggiamenti di fecondità)”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여성이고, 신부요 어머니인 이러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망각할 때, 교회는 이러한 차원이 결여된 남성적인 교회가 되고, 슬프게도 사랑도 할 수 없고 출산도 할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노총각들의 교회가 되고 맙니다. 여성 없이 교회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여성의 태도는 마리아에게서 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부드러움

교황은 여성을 두드러지게 구별해주는 덕성이 “당신의 외아드님을 낳으셨고, 그분을 포대에 감싸 안아 구유에 누이셨던” 마리아의 부드러움이라고 강조했다. 온유함과 겸손을 가지고 돌봐주는 (사랑은) 어머니의 강한 자질이다.

“교회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는 어머니입니다. 침묵할 줄 알고, 연민 가득한 눈길로, 조용하게 어루만져주는, 수많은 지혜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압니다. 또한 사랑이 넘치며, 웃음을 머금고, 따뜻한 애정과 부드러운 온유의 사람으로서, 어머니의 길을 똑같이 걸어가야 하는 어머니임을 자각하면서, 교회에 대한 이러한 소속을 살아가는 사람이요, 영혼이기도 합니다.”

 

21 5월 20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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