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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위정자들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그들도 국민 위해 똑같이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6일 월요일, 여름 휴식 동안 중단했던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재개하며, 이날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느님께 바치라고 권고하는 서간을 묵상했다. 오늘날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가 “그들을 모욕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교황은 “누군가 그럴 만하다면” 사제나 주교를 위한 기도도 마찬가지라며, 남는 것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탈리아 정국혼란과 관련해 국가를 이끌라고 부르심 받은 사람을 위해 기도했는지 질문했다.

Giada Aquilino / 번역 이창욱

“‘그들의 소명을 품위 있게 앞으로 끌고 나갈 수 있도록’, 위정자들과 정치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름 휴식 동안 중단했던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다시 시작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도

교황은 사도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 대해 묵상하며, “보편적인 요청” 안에서 “하느님의 온 백성”이 어떻게 기도하도록 권고하는지 주목했다. 사도 바오로는 “성을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고하는 동시에,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도록 권고했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사도 바오로는 신자들의 분위기를 조금 강조하고 있습니다. 곧, 기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도는 청원기도입니다. 모두가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1티모 2,2). 기도는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살펴보고 싶은 부분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그런 다음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라고 덧붙입니다. 결국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 정치인들을 위한 기도, 정치제도나 국가, 지역을 앞으로 이끌고 나갈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교황은 위정자들이 “지지 세력에게서 칭찬을 받거나 혹은 (반대 세력에게서는)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누군가 그럴 만하다면” 욕 먹는 정치인들이 있고, 욕 먹는 사제와 주교들도 있다고 교황은 덧붙였다. 아울러 “모욕과 욕설과 무시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듯 이제는 서로를 욕하는 것이 “습관처럼”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럼에도 통치자는 “국가를 이끌 책임”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느님께서 그를 축복해주시도록 청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둡니까?”라고 반문했다. 교황은 우리가 위정자들을 위해 (진실로) 기도하지 않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는 한편, 오히려 위정자들에게 하는 기도가 “그들을 모욕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우리의 삶”이 권력을 가진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성 바오로는 “사람들 가운데 품위 있고,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분명히” 청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어 이탈리아인들이 최근 “정국혼란”을 겪었다고 상기했다. 

“우리 중 누가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까? 우리 중 누가 국회의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까? 서로 합의를 이루고 나라를 앞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까? 애국심이라는 것이 기도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무시와 증오와 논쟁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사람들이) 성을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 없이, 어디에서나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1티모 2,8 참조). 토론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회의 역할입니다. 토론해야 합니다만, 상대방을 잡아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해,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회심의 부르심

교황은 이날 말씀 전례에 나오는 루카 복음을 인용하며, “너무 공산주의적이거나” 혹은 “부패했다”고 생각되는 정치인 앞에서 “정치에 관해 토론하지 말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또 “정치는 더럽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하지만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정치를 “사랑의 가장 높은 형태”라고 주장했다는 점을 떠올렸다.

“모든 직업이 더러울 수 있듯 정치도 더러울 수 있습니다. 모든 직업이 (...) 어떤 것을 더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하지만 더러운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회심해야 합니다. 온갖 색깔의 정치를 위해, 모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도 바오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는 동안 복음의 아주 아름다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위정자가 자기 신하 중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백인 대장이 자기 하인을 위해 기도합니다. 위정자도 자기 백성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자기 종을 위해, 어쩌면 하인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보십시오. 이 사람은 저의 종입니다. 저는 그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위정자는 국가의 삶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국민이 위정자를 위해 기도한다면, 위정자도 국민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것은 마치 백인 대장이 자기 하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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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9월 20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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