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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연 작가가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 ‘존재의 리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성연 작가가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 ‘존재의 리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 청년작가들, 성미술 통해 「찬미받으소서」 묵상

서울대교구가 명동 갤러리 1898에서 성미술 청년작가 기획전을 개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읽고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묵상한 한국 청년작가 11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Andrea Rego

서울대교구가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주제로 한국의 청년작가 11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라는 제목의 이번 성미술 전시회는 한국의 청년작가들이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고 묵상한 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회화, 일러스트, 스테인드글라스,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예술작품이 무료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작품을 출품한 11명의 작가들은 지난 2021년 갤러리 1898이 진행해온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들이다. 

작가들은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찬미받으소서」를 읽고 묵상하며 영감을 얻었다.

기획전 제목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는 「찬미받으소서」 3항의 구절에서 발췌한 것이다. “저는 특별히 우리 공동의 집에 관하여 모든 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자 이 회칙을 씁니다”(「찬미받으소서」, 3항 ).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총대리 주교의 메시지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는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손 주교는 “청년작가 여러분 안에 있는 좋은 것을 함께 나눠줘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교황의 회칙을 묵상하고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낸 것은 사제들의 미사 강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움’을 묵상하고 ‘예술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손 주교는 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만물을 볼 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다”며 “환경을 잘 가꾼다는 것은 본래 자연 안에 있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주교는 “하느님께서 자연에 담아주신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작업 활동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김하현, “세상은”(2023)
김하현, “세상은”(2023)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이번 전시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동의 집’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멸종위기 동물 스탬프로 활동지를 직접 꾸며볼 수 있다. 

또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청년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도슨트를 통해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2시,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된다.

기념 촬영하는 청년작가들
기념 촬영하는 청년작가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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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월 2023,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