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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교황을 만난 알로이스 수사와 마튜 수사 지난 3월 교황을 만난 알로이스 수사와 마튜 수사  (Vatican Media)

떼제 공동체 알로이스 원장 수사 “우리 수도자들은 강한 시노달리타스를 살아내야 한다고 느낍니다”

떼제 공동체 알로이스 원장 수사가 오는 12월 영국 국적의 성공회 출신 마튜 수사에게 원장직을 이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로이스 수사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떼제 공동체를 찾아온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새로운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Jean-Charles Putzolu 

“저는 몇 년 동안 원장직 이양에 대해 생각해 왔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떼제 에큐메니컬 수도 공동체를 창립한 로제 수사가 피살된 후 18년 동안 공동체를 이끌어온 알로이스 수사가 원장직 이양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로제 수사가 지난 2005년 8월 16일 저녁기도 중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인에 의해 목숨을 잃자 원장직을 이어받은 독일 태생의 알로이스 수사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동체에 입회한 젊은 수사들 중 로제 수사를 알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공동체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2년 전 저는 평의회에서 모든 형제들과 원장직 이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동체의 새로운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원장을 바꾸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로이스 수사가 지난 7월 23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58세의 마튜 수사(세속명 앤드류 토르프)가 원장직을 이어받는다. 원장 이취임식은 대림 제1주일인 2023년 12월 3일이다. 

이하 알로이스 수사와의 일문일답:

이 발표에 떼제 공동체 동료 수사들이 놀랐나요?

“특별히 원장직을 이양해야 할 긴급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형제들에게도 약간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러한 변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공동체 창립자인 로제 수사님에 이어 처음으로 원장 직무를 넘겨받았고, 이제는 넘겨주게 됐습니다. 부담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동체 형제들은 이를 잘 이해해줬습니다. 저는 모든 형제들의 의견을 들었고, 떼제 공동체의 규칙에 따라 마튜 수사를 새로운 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수사님은 극적인 상황에서 공동체 원장이 됐습니다. 우리 모두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2005년 8월 30일 로제 수사님의 피살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긴급한 상황에서 수사님은 원장이 됐습니다. 이제 공동체는 창립자와 그 후임자 이후 새로운 원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다른 많은 공동체처럼 이번 변화로 떼제 공동체도 어떤 역동성을 맞이하게 될까요?

“우리 공동체에서는 원장의 은퇴 나이나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입니다. 원장의 은퇴 나이나 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형제들이 중요한 결정을 함께 내리는 데 있어 어떻게 해야 더 강력한 공동 책임의식을 갖출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창립자 로제 형제는 우리 형제들이 따라 살고 있는 심오한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살아 있는 유산, 곧 우리 사이의 형제적 관계를 남겨 주셨습니다. 이제 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모든 형제들의 이러한 공동 책임을 더욱 하나로 모으는 데 필요한 장치가 공동체 내에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공동체 안에서 더 많은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사님은 떼제 에큐메니칼 수도 공동체 원장직을 18년 동안 수행했습니다. 무엇이 마음에 남아 있나요? 

“크나큰 감사를 느낍니다. 로제 수사님의 선종 이후 우리는 진정으로 공동체를 이끌었다고 느낍니다. 변함없이 말입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꾸준히 우리 공동체를 찾아오고 우리와 함께 머무르는 데 대해 감사하고 또 활력을 받습니다. 이는 젊은이들이 여기서 희망의 원천을 찾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일이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이 여기서 찾고자 하는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대에 대해 매우 책임감 있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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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7월 2023,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