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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미사 (2014년) 한국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미사 (2014년)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유해 부르키나파소에 안치

부르키나파소와 한국 간의 형제적 협력으로 지난 1846년 서울에서 순교한 초기 한국 교회의 첫 사제 순교자 유해의 일부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쿠펠라대교구에 도착한다.

Roberta Barbi / 번역 이정숙

1월 19일부터 부르키나파소 교회와 한국 교회가 더 가까워졌다. 최근 서울 여의도동 본당이 모금한 건축기금으로 쿠펠라대교구의 ‘성 요셉 성당’이 새롭게 지어졌고, 부르키나파소에 20만 달러의 기금이 전달됐다. 또한 한국 교회의 중요한 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 일부가 ‘성 요셉 성당’에 안치됐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 전달은 성인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이뤄졌다. 지난 11월 23일 당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필리핀 교황대사관 1등 참사관 줄리앙 까보레 몬시뇰에게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전달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따르면 당시 염 추기경은 “우리 한국 교회와 부르키나파소 교회 간의 형제적 연대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까보레 몬시뇰은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위대한 성인의 유해를 모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103위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지난 1821년 독실한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집을 실제 가정 교회로 사용하게 했다. 최초의 프랑스 출신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겨우 15세에 불과했던 김대건 안드레아는 즉시 그들을 따라 마카오로 가서 사제직을 준비했다. 사제품을 받고 고국에 돌아온 그는 체포돼 고문을 받다 결국 1846년 9월 16일 신앙에 대한 증오(in odium fidei)로 참수형을 받았다. 그는 평신도에 의해 탄생한 독특한 특징을 지닌 한국 교회에서 최초의 한국인 사제 순교자가 됐다. 순교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5세였다. 한국 교회의 순교자는 약 1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103명(주교 3명, 사제 8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평신도)이 1925년과 1968년에 각각 두 그룹으로 나뉘어 시복됐고, 1984년 5월 6일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모두 성인품에 올랐다. 이 순교자들의 유해는 한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마카오, 그리고 이제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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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월 2022,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