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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영국 카리타스 사회 행동 네트워크가 캠페인을 전개한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영국 카리타스 사회 행동 네트워크가 캠페인을 전개한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영국 카리타스 캠페인 “기도하고 행동하기”

영국 ‘카리타스 사회 행동 네트워크’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기다리며 각 본당과 공동체에서 9일 기도를 바치고 “바라보기-판단하기-행동하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Roberta Barbi / 번역 이재협 신부

바라보기-판단하기-행동하기, 그리고 기도하기. 영국 ‘카리타스 사회 행동 네트워크(이하 CSAN)’는 오는 11월 14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CSAN은 영국 내 사회 활동 장려를 위해 힘쓰는 영국-웨일스 주교회의 산하단체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 만나기

레이먼드 프리엘 CSAN 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특히 더 취약한 이들을 사랑하도록 말이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나고자 한다면, 우리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느껴야 합니다.’ (...) 만남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교황님에게 중요한 주제입니다. 동시에 쓰고 버리는 문화, 무관심의 문화 등 생산적이지 않거나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제쳐 두려는 문화를 거스르는 중요한 반증입니다.” 이어 그는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의 주제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다. “올해 주제는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다’입니다. 이 구절은 마태오(26,6-13)와 마르코(14,3-9), 요한(12,1-8) 복음이 모두 전하는 사화로, 수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베타니아 마을에서 한 여인이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을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빈곤 구제를 위해 힘쓰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께서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가난한 이들에게 잘해 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전합니다. 요한 복음은 예수님께 값비싼 향유를 붓는 행동에 특히 반대했던 인물이 유다였다고 전하면서, 유다가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도둑이었다고 명확히 지적합니다. 유다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했으며 다른 것을 말하고 다른 행동을 했습니다. 교회 전통은 인간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우리는 선하지만 죄의 상처에 물든 불완전한 존재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지상의 삶에서 유토피아를 믿지 않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빈곤과 불의가 늘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어디에서라도 그 영향을 감소시키라고 부름받았습니다.”

가난의 구조적 원인에 맞서 승리하기

“교황님은 단순히 자선이나 사랑 실천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난한 이들과의 만남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과 우리의 만남은 진정한 나눔, 공동체의 창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돼야 합니다. 교황님은 가난을 구제하기 위해 힘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우리를 더욱 격려하십니다. 예를 들어 교황님은 회칙 「Fratelli tutti」를 통해 우리가 가난의 구조적 원인에 맞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는 불평등이 만연합니다.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하는 이들, 합당하고 충만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것들이 부족한 이들이 많으며,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진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닙니다. 이것은 정치의 결과입니다. 빈부격차가 정치의 결과라면 변화될 수 있습니다.” 프리엘 대표는 오늘날 영국의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영국과 웨일즈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물질적 가난의 비극을 다른 나라에서만큼 자주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발표된 조셉 라운트리 파운데이션(JRF)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25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가난을 겪었으며, 그 중 50만 명은 어린이들입니다. 보고서는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영국의 빈곤층은 1450만 명이며 이는 영국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전합니다. 곧, 우리 사회 내에도 고립과 고독 속에서 가난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노숙자들을 비롯해 현대판 노예제, 인신매매, 관계의 빈곤, 폭력이나 성학대의 피해를 경험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종종 물질적 가난의 원인이거나 혹은 결과가 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명확히 드러낸 코로나19 대유행

프리엘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가난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복음은 우리를 진정한 회개로 이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 회개는 ‘온갖 형태의 가난을 알아보도록 마음을 여는 것이고,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에 맞갖게 살아가는 삶의 양식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바라보기-판단하기-행동하기’라는 3단계 훈련은 무엇보다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식별하기 위해 고안된 캠페인입니다. 9일 기도는 기도와 성경 안에서 드러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끊임없는 보살핌을 살펴보고, 공동체에서 보다 정의로운 관계를 열망하도록 돕기 위한 제안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우리 사회는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공동체 안에 존재했던 가난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가난했던 이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정신건강 문제, 가정폭력, 영양부족과 같은 다른 형태의 빈곤이 나타났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순간부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가난한 이를 향한 예수님의 섬김을 인식했습니다. 이 표지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필수적입니다. 세상은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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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1월 2021,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