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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라디오」에 출연 중인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 「바티칸 라디오」에 출연 중인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 

부르키나파소... 우에드라오고 추기경 “무기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기도”

지난 10월 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바티칸 라디오」의 초대를 받아 교황과의 만남에 대해 말했다.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교황은 한 가족의 가장 같았다”며 “현재 아프리카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조직인 지하디스트의 공격으로 약 150만 명의 실향민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간 연대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ichele Raviart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개막에 맞춰 모든 대륙의 주교들이 로마로 모였다. 아프리카에서는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프 우에드라오고(Philippe Ouèdraogo) 추기경이 참석했다.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연합회(이하 SECAM) 의장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SECAM 부의장 겸 모잠비크 샤이샤이교구장 루시우 안드리스 무안둘라(Lùcio Andrice Muandula) 주교와 사무총장 헨리 아카비암(Henry Akaabiam) 신부와 함께 교황을 예방했다. 「바티칸 뉴스」는 교황 예방을 마친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을 만났다. 

이하 우에드라오고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추기경님, 교황님과의 만남은 어떻게 진행됐으며 아프리카 교회 전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우리는 주교 시노드 공식 개막식에 초대받았습니다. 각 대륙마다 10명으로 꾸려진 대표단이 참가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로마에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SECAM을 대표해 교황님과의 만남을 요청드렸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전역의 500개 교구, 38개의 주교회의, 그리고 약 3만 명의 사제와 약 7만 명의 봉헌생활회 수도자들을 대표합니다. 우리는 교황님이 한 가족의 가장이시기에 만남을 청했습니다! 1994년 아프리카 주교 시노드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아프리카 주교 시노드 후속 권고 「아프리카 교회」(Ecclesia in Africa)는 사실상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의 전체 교회에 근본적인 사목적 선택을 위임했습니다. 곧, 교회는 하느님의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한 가족에 가장이 있듯, 교황님은 성 베드로의 후계자이시며 교회라는 한 가족의 가장이십니다. 따라서 SECAM 상임위원회는 교황님을 뵙고 우리의 기쁨과 도전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황님은 복음화 차원에서, 정의와 평화와 같은 사회정치적 문제 차원에서 우리의 간청을 기꺼이, 그리고 우호적으로 들어주셨습니다. 그것은 신뢰와 친교의 우호적인 만남이었고, 교황님은 우리에게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교황님이 교회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아프리카의 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항상 전진하고 후퇴하지 않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서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을 황폐화시킨 이슬람 테러리즘의 급증을 고려할 때 현재 부르키나파소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또 화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상황이 심각합니다. 지하디스트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함께 서아프리카, 특히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의 모든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우리는 안보와 평화의 문제에 끊임없이 직면하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매주 많은 형제자매를 죽이고 있습니다. 최근 부르키나파소 북부의 한 마을에서 하룻밤 사이에 13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것은 비극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형제자매들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이 사람들의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요? 누가 그들을 지원할까요? 부르키나파소는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을 만들지 않습니다. 모든 무기는 외부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누가 자금을 대고 누가 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지속시킬까요? 우리는 이 세상의 어려움과 도전에 맞서기 위해 뉘우치고 더 많은 연대를 보여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고향을 떠난 형제자매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140만 명의 난민이 북쪽에 있는 자신들의 땅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온 것은 비극적인 사실입니다. 우리는 현지에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지역 및 국제적 연대를 기대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부르짖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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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0월 2021,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