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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리슈 추기경, 서방이 아프간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 올러리슈 추기경, 서방이 아프간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  (AFP or licensors)

올러리슈 추기경 “서방은 아프간에 꿈을 안겨줬으나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 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프간 국민들을 도와야 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상기시켰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김호열 신부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것에 대한 서방의 책임이 큽니다. 그 꿈과 희망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룩셈부르크대교구장 겸 유럽연합 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 장-클로드 올러리슈(Jean-Claude Hollerich) 추기경의 발언은 비극적이고 고통스럽다. 올러리슈 추기경은 미국이 채택한 지정학적 전략을 비판했다. 또한 자신들의 가치를 전파하려는 경향은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으며, 탈출을 시도하는 아프간인들이 인도주의적 통로(corridoi umanitari)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마저 닫아버리는 유럽 국가들의 정치적 태도도 비판했다.  

이하 올러리슈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추기경님,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개방에 대한 많은 유럽 국가들의 폐쇄적인 태도와 관련해 유럽 주교님들의 견해는 무엇인가요?  

“이들의 태도, 말하자면 남녀 정치인들의 태도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간의 비극적 사건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많은 여성들, 많은 젊은이들, 많은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자유를 보장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서방 정치의 잘못입니다. 이러한 꿈을 안겨줬다면 나중에는 도움이 될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정상입니다. 유럽은 항상 세계를 가르치는 교사처럼 높은 가치들을 말하지만, 필요할 때, 그러니까 이러한 가치들을 실천해야 할 때 우리는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럽에 대한 끔찍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입니다.” 

COMECE에 따르면, 다시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아프간에서의 국제적 패배의 원인을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그에 대해 정치 평론가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우선 책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프간에 주둔하겠다는 약속의 문제 말이죠. 아프간 군대를 준비시키고,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다하지 못함에 따라 책임에 대한 부분이 작동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프간에 만연한 부패를 방지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모든 정치적 연계에 대한 정보가 정말로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 곧 아프간의 정치는 지정학적 정치였습니다. 이제 미국은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아시아에 집중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이 지정학이 구현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중동 지역 나라들의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단계에서 탈레반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옳고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는 정보가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저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 안에서 일하시고,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말하자면 우리는 항상 대화를 감행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만둬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자세, 가톨릭 신자의 자세는 온 세상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을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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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8월 2021,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