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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기도 로사리오 기도 

아시아, 미얀마의 평화 위한 기도

2월 초부터 권력을 잡은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미얀마 남동부 지역을 시작으로 여러 지역에서 포콜라레 운동 주도로 기도가 시작됐다. 기도 지향은 항상 동일하다. 폭력의 종식을 청하는 것이다.

Gabriella Ceraso / 번역 김호열 신부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폭력이 이어지고,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목요일 미얀마 중부 소도시 마이아잉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군경의 총격으로 시위대 6명이 숨졌다. 한편, 미얀마 국민들에게 평화를 되찾아주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전해졌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 초 민간 정부 지도자 아웅산 수찌를 구금하고 국정을 장악하면서 미얀마의 민주적 질서가 중단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월 10일 수요일 거리로 나와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했고, 중국은 “대화”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쿠데타와 그에 이어지는 폭력과 총파업을 통해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들에 대한 억압의 책임을 물어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의 두 자녀들에 대한 제재 채택을 공식화했다. 유엔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 등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정치범지원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3월 7일 주일 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구금된 사람들은 약 1800명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꾸준히 기도하고, 평화를 청한다. 며칠 전 군인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는 민간인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외친 앤 로사 누 따웅 수녀의 몸짓에서부터 새로운 미얀마가 가능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무기는 필요하지 않으며 대신 “화해와 대화로 재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Charles Maung Bo) 추기경의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 형제회 동아시아 지구 수도자들은 “피에 대한 굶주림을 멈추고”,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도록 기도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지역의 포콜라레 운동 가족들도 기도에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응답으로, 평화의 불꽃을 타오르게 하고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 말은 키아라 루빅이 일치의 카리스마에서 영감을 받아 창설한 포콜라레 운동의 주도로 시작한 기도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각자 모국어로 시작한 묵주기도는 온라인을 통해 약 20개국이 동참하고 있다. 태국 포콜라레 운동 소속의 티나 말라바난 씨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서로 일치돼 있다는 것을 느끼는 방식으로 2주 전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함께 모여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하 티나 말라바난 씨와의 일문일답:

“매우 강력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힘을 되찾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을 살고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현재 교회는 기도를 통해 폭력과 불의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가까이에 있으면서 도와주고 있는지요?

“우선, 우리가 주는 도움은 정신적 도움입니다. 사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상태인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미 경제 상황은 악화됐고 현시국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포콜라레 운동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기부 받은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을 주기 위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가 되게 합니다. 이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방법인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아시아와 전 세계에 키아라 루빅의 가족(포콜라레 운동)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현존의 표징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도달하는 재정적 지원도 우리에게 힘과 빛을 주는 현실의 명백한 표시입니다.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세계 곳곳으로부터 도착하는 많은 격려의 메시지도 중요합니다.”

교황님도 미얀마에 대한 친밀감을 표하시고,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교황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지 않습니다. 교황님의 메시지가 여러분에게 도달했는지,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요? 

“우리에게 도착한 모든 메시지는 함께 회람하고 주위에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교황님의 목소리는 희망과 친밀감의 목소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미얀마의 미래를 위한 여러분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더 이상의 폭력 없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해외로부터 즉각적인 도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더 큰 폭력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강단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강단 말입니다. 모든 것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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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월 2021,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