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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카라코쉬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 지난해 성탄 전례 모습. 이라크 카라코쉬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 지난해 성탄 전례 모습.  (AFP or licensors)

이라크 카라코쉬 본당 신부 “교황님의 방문은 치료제가 될 것입니다”

이라크 카라코쉬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은 오는 3월 7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이곳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지난 2016년 이슬람국가(IS)의 점령에서 벗어나며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회복했다. 한편 최근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서 발생한 로켓포 공격으로 국제 연합군 기지가 공격받았다. 이 지역은 여전히 전쟁 위협에 노출된 상태다.

Michele Raviart / 번역 이재협 신부

이라크 북부 지역 에르빌에서 시아파 무장단체 ‘피의 수호자’는 지난 2월 15일 월요일 밤(현지시간) 공항과 국제 연합군 기지 지역을 강타한 로켓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신임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과 미국의 동맹들은 이번 사건에 격분했다. 이번 공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을 몇 주 앞두고 발생했다. 교황은 오는 3월 5-8일로 예정된 사도적 순방 일정 중 3월 7일 주일 카라코쉬에 위치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을 방문할 계획이다. 카라코쉬는 지난 2016년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점령에서 벗어나 종교 자유를 회복한 바 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 주임 조르주 자올라 신부는 공동체 전체가 교황의 이번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며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하 자올라 신부와의 일문일답:

“우리는 아주 검소한 방법으로 교황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황님이 검소하시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시는 것처럼요. 바로 어제 저희는 교황님을 맞이하기 위해 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노래 준비뿐 아니라 영적인 준비도 하고 있어요. 저희는 또한 부서지고 화재로 소실된 교회도 복구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은 몇 달 전에 시작됐으며 이제 내부를 포함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저희는 계속해서 이라크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IS의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으로 많은 고통과 상실을 겪은 여러분에게 교황님의 이번 방문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희를 찾아오시는 교황님의 방문은 이전에 발생했던 많은 사건들에 대한 치료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폭력이 있던 곳에 이제 평화가 옵니다. 정치권과 종교계에 평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위를 지니신 분이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에게는 그 권위가 필요합니다. 곧, 교황님의 이번 방문은 치료제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의 방문과 함께 이 땅에서도 분명히 그분의 메시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공격으로 파괴된 적이 있습니다. 이 거룩하고 상처받은 건물 안에서 곧 미사를 집전할 교황님의 방문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교황님의 방문과 미사 집전은) 우리가 간직해 왔고 온 세상의 교회가 간직한 강인함의 표지입니다. 심각하게 훼손된 공동체를 유지하고 건물을 복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표지입니다. 왜냐하면 이 성당은 하느님 백성들에게 ‘너희는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태워졌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과 함께 이곳에 돌아온다는 것은 아주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히 이곳에서의 우리 공동체 존재를 견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와 신앙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교황님으로 대표되는 전체 교회가 저희와 함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라크의 여러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도 그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카라코쉬의 상황은 어떤가요? 도시가 평화로운 상태인가요? 현재 일상의 삶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지난 2016년 10월 23일, 카라코쉬가 자유를 얻은 이후 특별한 폭력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아주 차분하고 평화롭습니다. 왜냐하면 이 도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것을 씨 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보다 더 많습니다. 교황님의 이번 방문은 대부분 시리아 가톨릭 신자들이 주를 이루는 카라코쉬를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니네베 평원 지역의 모든 신자들을 이 행사에 초대합니다. 따라서 모든 마을과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의 그리스도인들 - 동방정교회 신자들, 가톨릭교회 신자들, 칼데아교회 신자들, (…) - 을 초대합니다. 모든 이들이 이곳에 우리와 함께 참석하고 이 순간을 기뻐할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이번 만남에 신자들이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는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확진자를 줄이기 위한 보건위생지침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이런 위협이 교황님 방문을 막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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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월 2021,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