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캄보디아 공동체 캄보디아 공동체

캄보디아, 미사 재개에 대한 교회의 기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6개월 동안 미사가 중단된 캄보디아 교회가 최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했다. 작은 가톨릭 공동체는 기쁨으로 가득하다. 캄보디아 최남단 지역의 선교사 겸 본당 주임 잔루카 타볼라 신부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 극적인 상황은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신앙을 잃은 이들을 되찾게 했다”고 말했다.

Federico Piana / 번역 이정숙

캄보디아 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한 미사를 여섯 달여 만에 재개했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재개된다는 소식은 작은 캄보디아 교회에게 기쁜 소식을 너머 은총이다. 캄보디아의 가톨릭 신자는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가톨릭 신자수는) 약 16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2만 명이 약간 넘는다. 교황청 외방전교회(PIME) 소속으로 베트남 국경과 가까운 캄보디아 최남단 캄폿·케프 주(州) 사목구역을 담당하는 잔루카 타볼라(Gianluca Tavola)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장 큰 공동체들의 주일 미사 참례 신자수가 최대 60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의 신자는 10명 정도입니다.” 

작은 교회, 큰 기쁨

잔루카 신부는 미사 재개와 관련해 캄보디아 교회의 현실은 실제로 느끼고 있는 기쁨에 반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큰 축제를 열고 싶지만, 여전히 보건규칙과 통제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그의 기억은 지난 3월 16일 종교 집회는 물론 모든 모임을 금지한 정부의 방침이 내려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점부터 우리는 프놈펜대목구장의 합의에 따라 미사와 묵주 기도를 매일 온라인을 통해 전송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성주간을 위한 미사 책자도 만들어서 신자들이 집에서도 (미사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힘든 시기였지만, (온라인을 통해) 사제들이 멀리 떨어진 신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이 시기가 아니었다면 사제들은 결코 신자들과 접촉하지 못했을 것이다. 타볼라 신부는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길을 잃고 교회에서 멀어졌던 이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활동적이고 열심한 공동체

타볼라 신부가 이끄는 공동체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공동체로, 최근의 변화에서 태어났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신념 있고 고된 사도적 노력의 귀중한 열매라 할 수 있다. 타볼라 신부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 공동체는 굉장히 활동적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우리가 비그리스도인과 일하느냐고 물어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만일 우리가 오로지 그리스도인들과 일한다면,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캄보디아 교회가 특별히 자신의 에너지를 투자하는 두 분야는 건강과 교육이다. “이 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전부 유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병자들을 무료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육은 또다른 주력 분야입니다. 우리의 모든 공동체에는 학교가 있고, 많은 공동체들이 아이들의 독서 교육을 위해 종종 마을에 도서관도 엽니다. 우리는 교육이 이들에게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올바른 길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이 스며들도록… 미래의 도전

지역 교회가 앞으로 수십년 간 헌신할 장대한 도전이 있다. 이에 대해 잔루카 타볼라 신부는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크메르 문화에 복음이 스며드는 것입니다. 크메르 문화는 아주 강한 집단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전통에 의해 전적으로 불교 세계에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스며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복음에) 분명히 매력을 느껴 개종한다 하더라도 그네들의 가치나 삶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외적으로 머뭅니다. 이것이 우리의 도전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23 9월 2020,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