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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70주년… 염수정 추기경 “용서로 평화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6월 25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주례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에서 용서로 평화를 이뤄나가자고 호소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민아

지난 6월 25일 목요일, 남북한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이날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일제히 봉헌했다.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따랐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도 이날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평화를 호소하는 목소리에 동참했다.

염 추기경은 “우리가 바라는 참평화를 이루는 일은 매우 어렵기는 하지만 결단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의 발언은 북한이 6월 16일 화요일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결실로 설치됐다.

염 추기경은 “용서의 정치가 펼쳐질 때 정의는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띠게 되고 평화는 더욱 항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또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개인적, 당파적, 국가적 이해관계를 과감히 극복하여 한반도 남과 북 모든 이의 참된 선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기도했다.

평화를 호소하는 목소리들

한국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는 평화와 적대행위 종식을 호소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 주교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한국 사회를 짓누르며, 편을 가르는 장벽이 되어 자유롭고 폭넓게 성장하지 못하게 만든 이 민족적 족쇄를 이제는 끊어 내고 일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한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와 코로나19로 남북 관계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배경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한을 침공해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중단될 때까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18년 4월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후 평화의 희망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난 지금, 남북 관계는 여전히 경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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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6월 2020,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