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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요일, 토리노 성의 앞에서 기도… SNS, TV 생중계

토리노대교구장 체사레 노질리아 대주교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성토요일 전례를 주례한다. 노질리아 대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의를 공개하는 것 그 이상”이라며 “우리는 침묵 안에서 주님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5년 6월 방문한 바 있는, 성의(聖衣)가 모셔진 토리노 주교좌성당에서 오는 4월 11일 성토요일 현지시각 오후 5시 토리노대교구장 겸 수자(Susa)의 주교인 체사레 노질리아(Cesare Nosiglia) 대주교가 기도와 묵상 예식을 주례한다. 이는 텔레비전 채널과 소셜 플랫폼으로 생중계된다. 생방송이 끝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문가들의 발언,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증인들”이 나와 증언하고 대화와 성찰을 이어갈 것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저는 토리노 성의(Sindone)에 관한 묵상을 통해 우리의 형제이며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과 함께하는 진심 어린 기도를 하느님께 올리고자 성토요일에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네, 예수님의 성의는 반복해서 우리 마음에 이렇게 말합니다.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지난 4월 4일 노질리아 대주교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부터 토리노의 성의 앞에서 기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수천 건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의가 참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보여주기에, 성의 앞에서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에 자기 자신을 맡기면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 악을 이길 수 있는 은총을 청하기” 위해서다. 

사랑을 위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노질리아 대주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텔레비전과 소셜미디어의 도움으로 이 묵상의 시간에 전 세계 사람 모두가 ‘성의’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의는 우리에게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상기시키며, 또한 그분 부활의 신앙으로 우리 마음을 열게 합니다.”

아울러 성의가 우리의 삶에 가져온 것은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이라는 부활의 선포라면서, 이것이 감사와 믿음의 마음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성주간 동안 우리가 기념하는 사랑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사랑과 함께 모든 고통, 모든 질병, 모든 전염, 모든 시험과 좌절보다 더 강한 것입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이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랑은 영원히 신실하며, 풀리지 않는 끈으로 그분과 우리를 결합시키기 때문입니다.”

신뢰와 희망

노질리아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3년 (토리노 성의) 공개를 위한 메시지 끝부분에 썼던 내용을 기억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토리노 성의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고 신뢰를 갖는 것”, “희망을 잃지 않는 것,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힘과 모든 것을 이기는 부활의 힘”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의는 “우리를 위해 얼마나 큰 사랑을 지니셨는지 깨닫게 해주시려고 우리를 바라보시는 바로 그분”이라고 말했다. 

성의 공개 그 이상 “예수님과 함께 있을 것”

노질리아 대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리노 성의’ 공개 생중계) 발표 직후 (성토요일) 전례는 당신의 생명을 선물로 내어주신 예수님께 대한 감사와 가슴 아픈 상황을 지내는 우리를 도와 달라는 청원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 이 기도의 날짜를 성토요일로 선택한 이유는 토리노의 성의가 죽음의 신비와 부활에 대한 기다림, 침묵, 묵상의 특별한 날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우리는 이미 파스카 성야 안으로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시청자들은 토리노 주교좌성당의 성토요일 생중계 2부에서 전문가들의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노질리아 대주교는 현재의 비극을 직접 경험한 사람에게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어려움에 빠진 사람뿐 아니라 의사와 사목자들, 가족, 노인들과 많은 연대의 메시지를 통해 희망과 믿음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질리아 대주교는 (이번 ‘토리노 성의 공개’ 생중계가) 일종의 특별공개가 될 것이냐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토리노의 성의를 굉장히 가까이서 볼 수 있기에” 사실 (특별공개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며, 그 이미지는 “우리의 기도에 함께할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슬픔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날에 그분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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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4월 2020,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