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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교회, 2020년 교육 주간 주제로 ‘평화’ 선정

한국 주교회의가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를 오는 5월 25-31일 제15회 교육 주간 주제로 정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제주교구 부교구장 겸 한국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가 제15회 교육 주간을 앞두고 가톨릭 학교 청소년과 가정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

문 주교는 한국 주교회의 누리집에 게시한 담화문을 통해 이번 교육 주간의 주제인 ‘평화’를 묵상하는 한편, 올해가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전쟁의 상처로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갈등과 반목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전쟁 부재 그 이상의 평화 

문 주교는 가정과 학교에서 평화를 촉진하는 교육자, 학부모, 청소년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학생들에게 평화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평화란 ‘조용한 것’, ‘전쟁이 없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면서,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가 좀 더 조용하고, 자유롭고, 즐거운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폭력적인 언행, 이기주의, 무관심, 경쟁심, 비민주적 관계 등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평화는 인간관계가 지위와 서열, 돈과 힘에 따라 지배될 때 쉽게 깨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적극적 평화

문 주교는 평화란 모든 면에서 소극적이기보단 적극적인 것이라며, 특히 약자에 관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촉진한다는 것은 소란이나 갈등이 없는 ‘소극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멈추지 않고, 약자에게 다가가고 다툼을 해소시키며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대화를 진전시키는 ‘적극적 평화’를 추구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사람들의 선익을 보호하고 사람들 사이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과 민족의 존엄성을 중히 여기는 형제애의 끊임없는 실천”이라고 정의한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내용을 인용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304항 참조).

담화문의 끝에는 평화 교육을 위한 구체적 실천 사항들이 제시됐다.

문 주교는 평화 교육을 위해 학교와 가정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평화를 주제로 한 행사와 교육 과정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특별히 평화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견학 장소들로 전쟁 기념관, 독립 기념관, 비무장지대(DMZ) 등을 언급했다.

문 주교는 (교육자와 학부모에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할 평화로운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을 너그럽게 대하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며,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서 진심 어린 대화를 꾸준히 시도하십시오. 진정한 평화는 자애와 존중이 담긴 대화에서 시작되며 온유와 인내로 열매를 맺습니다.”

끝으로 문 주교는 “가정과 학교, 사회와 세계가 더 큰 평화를 누리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하며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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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4월 2020,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