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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글레 추기경 “코로나19는 믿음, 희망, 사랑을 모릅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겸 국제 카리타스 의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국경 없는 신앙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자고 촉구했다.

Francesca Merlo / 번역 김근영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국제 카리타스 웹사이트에 부활 메시지를 발표하고 신자들로 하여금 이 시기를 “‘그리스도의 몸’이 우리 각자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으로 삼도록 초대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격리조치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함께 성찬례를 기념하지 못하는”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이러한 곤경의 시기와 관련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도록 “평온”을 위해 기도하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도록 “용기”를 위해 기도하기 △서로 다름(차이)을 아는 “지혜”를 얻도록 기도하기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도전의 깊은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기도합시다. 이 도전은 온 인류가 맞닥뜨리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를 신앙과 부활에로 부르고 있습니다.”

타글레 추기경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이들의 고통을 “더욱 극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모든 이를 위한 의료서비스 및 사회적 보호를 보장하라고 정부에게 촉구하는 한편, “우리 지도자들이 일치와 책임을 증진하는 도전에 나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존엄한 방식 안에서 모든 이를 인류 가족으로 맞아들이길 거부할 때, 우리 정부들은 과연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타글레 추기경은 이러한 인류 가족을 만드는 유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전지구적 고통은 우리가 타인을 필요로 하고 타인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놀랍도록 명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과 3개월 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대기의 질이 개선됐고” 일부 국가에선 “전쟁 당사자들이 휴전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것들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겉보기에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문제란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우리에게 다시금 알려줍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으로 오르시기 전 무덤에 잠시 머무셨음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희망에 자리를 내어줄 때 죽음은 마지막 말이 될 수 없습니다.”

타글레 추기경은 카리타스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병자와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하며 부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 희망과 연대의 크고 작은 몸짓에서 보이는 이 사랑이 우리를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국경을 모르지만, 믿음, 희망, 사랑도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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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월 202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