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과 세계 위한 기도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스리랑카 가톨릭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으로 타격을 입은 스리랑카 국민 및 전 세계 모든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신자들에게 기도를 촉구했다.
스리랑카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CBCSL) 위원장을 맡고 있는 스리랑카 갈레교구장 레이먼드 위크라마싱(Raymond Wickramasinghe) 주교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동포들, 특별히 해외에서 발이 묶이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해외 이주자 및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14일 토요일 교구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세계 각지의 스리랑카 이주 노동자 및 학생들을 언급하고 “이탈리아, 한국, 일본, 아프리카, 중동, 태국 등지에 거주 중인 이들 우리 형제자매들이 우리의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이들에 관심 기울이기
위크라마싱 주교는 가난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기억하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고 회복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온 힘을 다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코로나19) 피해자들과 공감하고, 인류 가족의 구성원 가운데 누구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피해자들의 조속한 회복과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위크라마싱 주교는 이어 “고통 중에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돼야 한다”면서, 권력자들로 하여금 전 인류 가족의 상호의존 및 공동책임으로 형성되는 미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들과 마음으로 함께하며 그들의 “조속한 회복과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의료진, 관련 종사자들에 감사
위크라마싱 주교는 자신의 안위보다 환자를 더 생각하는 모든 의사, 간호사,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의 따뜻한 친밀과 사랑의 실천이 선한 사마리아인 그리스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는 3월 16일 월요일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총 21명으로 늘었다. 스리랑카 군 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자 임시 격리시설을 전국적으로 12개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미 학교, 대학, 영화관, 동물원 등을 폐쇄 조치했다. 가톨릭계 교육기관도 문을 닫았다. 콜롬보대교구와 칠라우교구는 3월 31일까지 공동체 미사와 기타 다른 전례예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사회 영역의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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