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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글레 추기경, 로마로 떠나기 전 마지막 주일미사 집전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신임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2월 9일 오후 로마로 떠나기 앞서 마닐라대교구장으로서 마지막 주일미사를 집전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오늘밤 저는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저는 이번 주부터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을 만나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 늘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Luis Antonio Tagle) 추기경은 2월 9일 주일 마닐라 주교좌성당인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교구 신자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저를 위해 그리고 제가 맡게 된 사명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후임 대교구장을 기다리며 대교구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에게 온유함을 허락해달라고 성령께 기도합시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미사 말미에 타글레 추기경의 개인비서이자 대성당의 주임사제인 레지널드 말릭뎀(Reginald Malicdem) 신부가 회중석 중앙 대리석 바닥에 새겨진 대교구장 문장을 공개했다. 이는 대교구장이 임기를 마칠 때 대성당에서 행하는 전통이다. 

말릭뎀 신부는 타글레 추기경이 “마닐라대교구 441년 역사 가운데 32번째 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이후로 그의 문장이 대교구민 모두의 자부심과 기쁨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대성당에서 봉헌하는 모든 미사와 기도 가운데 추기경님을 기억하겠다는 의미가 이 문장에 담겨있습니다. 이는 또한 추기경님이 언제나 마닐라대교구 사제단 소속임을 상징합니다. 추기경님은 우리 가족입니다. 언제까지나 대성당 안에 추기경님의 자리가 있음을 이 문장이 보증합니다.”

“마닐라 대성당은 추기경님의 목소리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언제라도 마닐라에 오면 기억해주십시오. 대성당의 문은 늘 추기경님께 열려 있습니다. ‘집에 잘 오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기쁨일 것입니다. 치토(Chito) 추기경님, 고맙습니다.” 말릭뎀 신부는 신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대교구장을 애칭으로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마닐라대교구 설립 441주년

1579년 2월 6일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은 필리핀을 멕시코대교구와 분리하고 마닐라대교구를 필리핀 최초의 교구로 지정했다. 마닐라대교구는 지난 6일 목요일 설립 441주년을 기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8일 타글레 추기경을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신임 장관으로 임명했다. 인류복음화성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선교 사업을 감독하는 교황청 부서다.

교황이 신임 마닐라대교구장을 임명하기 전까지 브로데릭 파빌로(Broderick Pabillo) 보좌주교가 대교구장직을 대리하게 된다.

교회의 선교적 추진력

아시아 출신이 인류복음화성 장관직을 맡는 것은 지난 2006-2011년 인도 출신 이반 디아스(Ivan Dias) 추기경 이후 타글레 추기경이 두 번째다. 이는 교회의 선교 사명을 재확인하는 결정인 동시에,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살고 있는 아시아 대륙에도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 전체 가톨릭 신자 비율은 3.3퍼센트에 불과하다. 

교황은 32차례 해외 사도적 순방 일정 가운데 총 4회 아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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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월 2020,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