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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신매매 운동에 앞장서는 ‘탈리타쿰’

세계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UISG)가 인신매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제단체 ‘탈리타쿰’의 설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세계 여성 수도자들이 로마에 모였다.

Chiara Colotti & Linda Bordoni / 번역 김단희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탈리타쿰(Talitha Kum)’ 총회가 로마에서 개최된다. 48개국 86명의 대표가 참석하는 이번 총회는 각국에서 진행 중인 활동 보고를 비롯해 인신매매와 노예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도입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반인신매매 운동에 헌신해 공로를 세우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인신매매 방지 네트워크 사업 지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10인의 수녀에게 특별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탈리타쿰(“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마르 5,41)의 아람어)은 인신매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세계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UISG)가 세계 남자수도회장상연합회(USG)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단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주 인신매매가 현대 사회의 ‘벌어진(열린) 상처’라고 비난하면서, 인신매매 근절과 피해자 지원 마련을 촉구해 왔다.

현재 전 세계 약 4천만에 달하는 인구가 인신매매로 희생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퍼센트가 여성과 어린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안젤라 리드(Angela Reed) 수녀도 이번 총회에 참석했다. 리드 수녀는 인신매매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일련의 ‘예방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사람들을 인신매매에 취약하도록 만드는 근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드 수녀는 “한 생명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 취약 요인들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면서, 생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반드시 필요한 특정 환경 요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살기 적합한 주택이 보장돼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그들이 따로 고립되지 않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젊은 여성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해 그들이 성매매에 취약한 처지에 놓이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

리드 수녀는 또 젊은 여성들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더 이상 인신매매에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제, 정치, 사회 시스템 상의 구조적 변화가 국제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메커니즘

리드 수녀는 현재 국제자비협회(Mercy International Association, 이하 MIA)에도 소속돼 있다. MIA는 유엔 활동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세계 정의를 위한 변화를 이끄는 국제단체다.

리드 수녀는 유엔이 제공하는 (인권에 관한) 토대와 문서 덕분에 이미 아주 훌륭한 기본인권 개념이 확립돼 있다고 말했다.

“이 기본인권 개념을 좀 더 자주 적용한다면,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인권침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드 수녀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대부분의 경우, 인신매매 이전부터 인권침해를 당해왔고, 인신매매 당시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인권침해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리드 수녀는 또 “기존에 이미 어떤 메커니즘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항상 활용되진 않는다”며 이를 안타까워했다.

이어 국가가 이 메커니즘들에 합의한 당사자이며 합의된 바가 이미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존의 메커니즘들을 적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 수녀는 MIA가 인권 메커니즘의 효과적 활용을 돕기 위한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침서는 인권침해가 한 개인의 평생에 걸쳐 발생한다는 내용의 연구를 담고 있으며, 국가 및 기관들로 하여금 인신매매 피해자의 존엄성을 옹호하도록 촉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끝으로 리드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신매매를 우리 시대 가장 큰 재난 중 하나로 명명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이것이 곧 “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모든 종교 신앙인들로 하여금 재앙과도 같은 인신매매 문제 해결에 동참하도록 촉구하는 부르심에 대한 확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신매매 문제가) “인권침해와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 침해에 관한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복음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됐음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재할 자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자유가 모두에게 보장돼야 합니다. 또한 폭력, 차별, 낙인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억압적 경제상황에 제한당하지 않을 권리가 모두에게 보장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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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월 2019, 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