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Vatican News
이탈리아 리미니 회의 이탈리아 리미니 회의 

폴 갤러거 대주교 “유럽은 조국을 위한 사랑과 타인을 향한 개방성을 가져야 합니다”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는 8월 22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있었던 회의에 참석해 유럽이 걸어가야 할 길이 타인에게 문을 걸어 닫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또 애국심과 개방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Luca Collodi / 번역 김호열 신부

“유럽연합은 자신의 근본 가치를 유지하면서 미래의 도전에 주목해야 합니다.”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Paul Richard Gallagher) 대주교는 8월 22일 목요일 오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권리와 의무. 유럽: 1979-2019”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인간의 중심성 △이민 △환경 등 유럽 대륙의 미래에 대해 연설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유럽 통합이 “그 자체로 가치 있다”며 ‘주권주의(sovranismo)’는 “폐쇄와 배제”에 따른 “주권의 악화”라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

갤러거 대주교는 세분화된 오늘날 유럽 정치가 “인간 존재의 세분화”라고 설명했다. “외로움, 개인주의, 가정 위기, 인종차별 및 도덕적 불감증이 우세합니다. 이는 국제 정치, 경제, 브렉시트, 이민 현상들에 대한 국가들 간의 불화로 인해 유로화의 약세를 가져온 글로벌 위기에 의해 악화된 정체성의 위기입니다.”

이민 문제

갤러거 대주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명확한 정치적 비전뿐 아니라 명확한 문화적 입장이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 인간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모습은 영원하신 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중함의 덕을 생각하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연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품위 있게 받아들여져야 하며, 그들이 직장과 가족 그리고 미래를 보장받으며 새로운 사회에 통합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민자들은 자신을 환대해준 새로운 현실에 마음을 열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많은 문제들이 생기는 그들만의 게토(ghetto)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인터뷰를 통해 유럽의 중요성, 주권주의, 제도와 사람들의 관계에 중점을 두며 설명했다.

“유럽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들이고, 수세기에 걸쳐 많은 경험을 공유했으며, 특정 시대에 대다수의 민족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유럽’은 점차 유럽인들의 마음 안에 하나의 비전과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우리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경험했습니다. 이 경험은 유럽 민족들과 그 지도자들에게, 확실한 평화를 구축하고 국민들에게 번영을 보장하는 것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언제나 어렵다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

오늘날 유럽은 권리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왜 의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까?

“의무와 책임에 관해 말하는 부담이 감소했음에도 그것은 사실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문제에 대해 더 균형 잡힌 견해를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의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엔 권리만 있고 아무도 책임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견해로는 이러한 것이 아마도 일각에서는 서운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가야하는 두 가지(의무와 책임)에 대해 살펴봐야 합니다.”

주권주의와 그 극단화에 대한 강한 논쟁이 있습니다. 사실상, 오늘날의 그 어떤 국가도 패권국가는 아닙니다. (…)

“아무도 한 나라와 한 국가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패권주의자들에 대해 말하거나, 다시금 패권에 대한 과장된 견해가 있을 때, 패권을 끈질기게 주장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더 작은 현실에 마음을 닫아서는 안됩니다. 한 정부가 평화, 방위, 안보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모두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를 특히 미디어, 소셜미디어에서 목격합니다. ‘주권(sovranità)’이라는 것이 타인에 대한 완전한 폐쇄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아마도 이론적이며 실용적인 매력이 있다고 해도, 저는 그것이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님, 오늘날 유럽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일반 대중에 대한 유럽의 열정 보다는 제도적 정치 엘리트에 대한 유럽의 열정에 대해서 말합니다만 (…)

“저도 그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내려진 많은 결정들이, 때로는 정당화되고 다른 것은 그렇지 않지만, 유럽 지도부들에 대한 적대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유럽 지도부들은 사람들과 더 가까워져야 하고, 더 많이 경청해야 합니다. 유럽 국민은 자신의 지도부가 투자하는 모든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스스로를 훈련시켜야 합니다. 만일 유럽이 자신의 문제와 어려움, 그리고 오늘날의 유럽에 대한 도전을 경청하고 다루는 것에서 물러난다면, 항상 사람들로부터 경멸을 받을 것입니다.”

교회는 어떻게 유럽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민족주의적 시각(visione nazionalista)’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애국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조국과 문화 및 국민에 대한 사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톨릭 신앙 안에는 -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들도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만 - 타인을 향한 열린 마음에 대한 비전이 있습니다. 이는 심오하게 교회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정신을 수용하는 것을 통한 비전입니다. 우리들을 나누는 것보다, 우리가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번 리미니 회의의 전반적 주제는 타인을 향한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항상 말씀하는 것처럼 만남의 문화를 향해 계속 정진하는 것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22 8월 2019,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