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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그리스 정교회 전례 이집트의 그리스 정교회 전례 

이집트, 무허가 교회 1100여 개 합법화

최근 이집트가 88개 교회를 승인하면서 기존에 적절한 허가 없이 세워진 그리스도교 교회를 합법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Devin Watkins / 번역 김근영 

약 3년 전 이집트 의회는 예배 장소의 건축과 관리에 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그리스도교 교회 1109개와 부속 건물들이 승인됐으며 임시위원회에 의해 합법화됐다.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는 8월 6일 화요일 콥트 교회 88개가 합법화됐다고 전했다. 

대통령령에 의한 허가

대부분의 건물은 2016년 법률이 통과되기 전에 적절한 허가를 받지 못한 채 지어진 것이다. 

이보다 앞서 1934년의 법률은 새로운 교회 건축이 “10가지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운하, 공공건물, 철도, 심지어 주택가 인근에서도 교회 건축이 금지된다. 

또 교회 건물의 신축허가는 대통령령으로만 가능했다. 

이 법률이 엄격히 집행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 특히 상부 이집트 지역에서 드문드문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예배 장소(교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일이 실질적으로 금지됐다. 

세우라, 그러면 올 것이다

현지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이따금씩 1934년 법률을 무시하고 정부 당국의 허가 없이 교회를 세웠다.  

이슬람 단체는 이러한 교회들을 “불법”이라고 부르면서 그리스도인에 대한 종파폭력의 변명거리로 삼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집트의 2014년 헌법(325조)은 의회가 1934년의 규칙을 “그리스도인을 위한 종교예식 실천이 자유롭게 보장되는 방식으로” 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주문했다.

예배의 집들

지난 2016년 8월 30일에는 새로운 교회 건축 법안이 통과되면서 무허가로 건축된 교회들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원회가 설립됐다. 

이집트의 국교는 이슬람이며, 9500만 명 이상의 이집트 인구 중 10퍼센트만이 그리스도인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정교회 신자들이다. 

지금까지 불법으로 건축된 많은 교회들이 제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현지 그리스도인 공동체들도 예배의 집들에서 추방되는 두려움 없이 기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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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8월 2019,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