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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헨리 뉴먼 추기경 존 헨리 뉴먼 추기경 

복자 존 뉴먼 추기경 시성 일자 확정에 성공회 환영

영국의 복자 존 뉴먼 추기경을 비롯한 4인의 시성 일자가 오는 10월 13일 주일로 확정되면서 가톨릭 신자들과 성공회 신자들은 이 소식을 반기고 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지난 7월 1일 월요일 교황청은 성명을 발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0월 13일 주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하는 시성식 미사를 통해 영국의 복자 존 헨리 뉴먼(John Henry Newman) 추기경을 성인품에 올린다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들과 성공회 신자들 모두 이 소식을 환영했다. 

시성 일자는 발표가 있었던 월요일에 결정됐다. 이날 교황은 추기경회의를 소집하고 복자 뉴먼 추기경을 비롯해 복녀 쥬세피나 반니니(Giuseppina Vannini) 수녀, 복녀 마리암 트레시아 치라멜 만키디얀(Mariam Thresia Chiramel Mankidiyan) 수녀, 복녀 둘시 폰치스(Dulce Pontes) 수녀, 복녀 마거리트 베이즈(Marguerite Bays) 등의 시성을 승인했다.

영국 성공회 사제였던 뉴먼 추기경은 1845년 가톨릭교회로 회심했으며 이후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영국 국교회는 7월 1일 성명을 통해 뉴먼 추기경이 영국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교회 모두에게 있어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복자 존 헨리 뉴먼 추기경의 시성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가톨릭교회에 대단히 기쁜 소식입니다. 영국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 두 교회 안에서 형성된 이 거룩한 삶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영국 국교회는 영국 가톨릭 신자들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뉴먼 추기경의 삶은 지금도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됩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성공회-로마 가톨릭 합동 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영국 성공회 크리스토퍼 포스터(Christopher Foster) 포츠머스 주교는 시성 일자 확정 소식에 이같이 전했다.

포스터 주교는 또 “뉴먼 추기경이 성공회와 가톨릭교회의 성직자로서 남긴 신학과 교육 분야의 공헌과, 성덕을 본보기로 삼는 삶의 방식을 통해 보여준 모범은 지금까지도 모든 교회와 세계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뉴먼 추기경은 1801년 2월 21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890년 8월 11일 영국 버밍엄 에지배스턴에서 선종했다. 신학자이자 시인으로 명망이 높았던 그는 183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된 ‘옥스퍼드 운동’의 주역들 가운데 하나였다. 옥스퍼드 운동은 영국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교회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고자 했던 움직임이다.

잉글랜드-웨일스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웨스트민스터대교구장 빈센트 니콜스(Vincent Nichols) 추기경은 시성 일자 확정을 “대단히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평가했다. “뉴먼 추기경은 다방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버밍엄 주민들에게 친절과 연민의 사목을 실천하던 모습을 우리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샐리 액스워디 교황청 주재 영국 대사도 시성 일자 발표에 기쁨을 표했다.

액스워디 대사는 “뉴먼 추기경이 가톨릭 신학과 전 세계 교육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가 “진정으로 세계적인 영국인”이라고 말했다. “뉴먼 추기경은 성공회 시절의 경험을 가톨릭교회로 가져와 두 종교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 “이번 시성식이 영국에게 있어, 그리고 영국과 교황청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10월에 있을 시성식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공회 성직자 시절 저명한 신학자이자 설교가이며 사제였던 뉴먼 추기경은, 옥스퍼드 운동의 핵심 인물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옥스퍼드 운동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교회 생활 안에 전통 회복의 움직임을 예고했으며 이는 성공회 공동체 곳곳으로 확산된 바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지난 2010년 9월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뉴먼 추기경을 복자품에 올렸다. 영국 국교회는 뉴먼 추기경의 선종일인 8월 11일을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뉴먼 추기경은 가톨릭 사제로서 1849년 영국 버밍엄 에지배스턴에서 성 필립보 네리의 오라토리오회를 설립했다.

오라토리오회 주임을 맡고 있는 이냐시오 해리슨(Ignatius Harrison) 신부는 “일평생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었던 뉴먼 추기경의 성공적 업적을 통해, 주님께로 사람을 이끄는 그리스도교적 우정의 사도직이 격렬한 논쟁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먼 추기경의 길고 점진적이었던 영적 순례 여정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단계적으로 당신께로 인도하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필요에 맞추시어, 당신께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때에 우리를 그 길로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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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7월 201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