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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우스’ 구조선 ‘아쿠아리우스’ 구조선  (AFP or licensors)

JRS,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환영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해야” 합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예수회 난민 봉사기구(JRS)’에서 변호와 홍보 고문을 맡았던 프라카쉬 예수회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과 빈곤을 피해 달아난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라고 당부했던 바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되새겼다.

Linda Bordoni / 번역 양서희

많은 나라들에서 분쟁과 빈곤으로 쫓기듯 고향을 떠난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많은 나라의 정부들은 이민자들을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가게 하거나, 겨우 떠나 온 이러한 희망의 여정을 포기하게 만드는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핵심 관문 가운데 하나다. 최근 이탈리아는 이민과 망명에 관해 논란이 많은 방침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 요소는 “불법” 이민자들을 최대한 많이 본국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며,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강제추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히 강제추방은 이민자의 본국과 이민자가 잠시 체류하는 국가 간 협의로 진행되는데, 이때 이민자의 본국이 독재자의 정권 아래 있거나, 혹은 인권침해로 유명한 나라일지라도 (상관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예수회 난민 봉사기구(JRS MENA)’의 지역 변호와 홍보 고문으로 3년의 소임을 마친 세드릭 프라카쉬(Cedric Prakash, S.J.) 예수회 신부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온 난민들과 몸을 부대끼며 함께 살며 일해 왔다. 프라카쉬 신부는 그들과 함께한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새로운 지평을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는 성장했습니다. 참 많은 것을 배웠지요. 특히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였을 때, 난민들과 추방된 이들의 아픔과 고통에 귀를 기울일 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어 프라카쉬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한 의지를 가진 형제자매들에게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촉구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교황은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 각각이 수백만 명의 난민과 추방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환대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프라카쉬 신부는 덧붙였다.

그리스도인의 가치와 맞지 않는 정치적 시나리오

프라카쉬 신부는 이민자들을 거부하고 오직 국경보호를 강화해 이민자들을 돌려보낼 생각만 가득한 정치적 행보들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정말 중요한 질문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폭력사태를 기억하고 있지요. 게다가 많은 유럽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아쿠아리우스(Aquarius)’ 구조선이 이탈리아나 몰타섬에 정박할 수 없었을 때” 심각한 문제들이 생겼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 문제는 이민자가 망명신청을 허가 받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는 문제가 아니라, 인도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구조선을 정박하도록 허가할 것인가? 우리는 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목욕 한 번, 혹은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대접해줄 가능성이 없는 것인가요?”

만약 정부가 지금처럼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정책을 유지한다고 해도, 난민들과 추방된 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많은 지역단체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선한 정책입니다.”

프라카쉬 신부는 그의 본국인 인도 정부가 로힝야들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 정책이 범죄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의 규칙, 권한, 계획이 이미 존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해왔던” 이민 관련 글로벌 콤팩트 조약 문서에 많은 나라들이 합의할 예정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사실도 지적했다.

프라카쉬 신부는 비록 어떤 사람들이 “좋은 가톨릭 신자”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민자들이 “우리 나라를 침범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가리켜) 좋은 가톨릭 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성당에 가고,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경의를 표합니다. (…)” 프라카쉬 신부는 “신앙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며 “우리는 오늘날 신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프라카쉬 신부는 그런 사람들이 왜 아무 이유 없이 자신들의 이웃에게 화를 내는지 자문해볼 수 있도록 격려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결국에는 누가 이 세상에 이러한 폭력 사태를 일으키며, 전쟁 무기와 군수품을 팔아 이득을 챙기는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무기와 군수품 판매로 수익을 내는 소위 그리스도교 국가들

우리가 인터넷 웹사이트, 예컨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기관 웹사이트에만 들어가보더라도 “전쟁 무기와 군수품 판매율이 높은 기업들은 모두 그리스도교 국가에 기반을 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프라카쉬 신부는 말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위 그리스도교 국가라고 불리는 나라들에서 엄청난 폭력이 양산되고 있는 이러한 문제, 그리고 우리의 이웃을 향한 수많은 폭력 문제와 어떻게 맞서야 할까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어떠한 종교도 폭력과 편협성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프라카쉬 신부는 어떠한 종교도 폭력을 옹호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악한 행위를 합법화하기 위해 종교를 “오용하고 잘못 해석”하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따라 살아간다고 착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연민, 자비, 사랑으로, 그리고 정의라는 틀에서 인류를 받아들입시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갈 수 있게 말입니다.”

30 11월 2018,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