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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  (AFP or licensors)

중앙아프리카 마르티유 봉도보 신부 “종교 전쟁이 아니라 끝없는 이해관계입니다”

지난 11월 18일 삼종기도에서 행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를 통한 위로, 다른 종교들을 이용하려는 음모, 도달하기 어려운 평화를 위한 책무. 지난 11월 15일 중앙아프리카 학살 이후 방기 대교구 총대리 마르티유 봉도보 신부가 이 주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Sergio Centofanti / 번역 이창욱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는 종교전쟁이 아니라 이 나라의 부를 착취하려는 외국 세력을 포함해 강력한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방기 대교구의 총대리 마르티유 봉도보(Marthieu Bondobo) 신부는 지난 11월 15일 목요일 남부도시 알린다오에서 발생한 학살사건 이후 이같이 말했다. (그 사건은) 다수의 무슬림으로 구성된 UPC(Unité pour la Paix en Centrafrique, 중앙아프리카 평화 연합)의 무장 반군 단체에 의해 사제 2명을 포함한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잔인하게 목숨을 잃고 일부는 산채로 불태워진 사건이다. (당시) 이 도시의 주교좌성당은 화염에 휩싸였고 교구 소유의 부지에 세워진 피난민 수용소도 파괴됐다. 그 지역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푸른 헬멧)은 수많은 현지 소식통들이 되풀이해서 전하는 바와 같이 여성과 어린이 등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돕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8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이 나라를 위한 평화를 비통한 심정으로 재차 호소한 바 있다. 이하 마르티유 봉도보 신부와의 일문일답.

마르티유 봉도보 신부님, 거듭되는 학살 이후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상황이 드라마틱합니다. 중앙아프리카는 계속해서 국민들을 위해 울고 있습니다. 상황은 비참합니다. 그러나 어제(11월 18일) 삼종기도를 통해 교황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씀하셨던 위로는 기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저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 세계 신자들에게) 요청하시면서 중앙아프리카를 언급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를 위로해주며, 비록 우리가 아직 슬픔에 잠겨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교황님의 호소가 어떻게 받아들여졌습니까?

“교황님께서는 저희의 고통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그분의 첫 마디가 저에게 아주 큰 감명을 안겨줬습니다. (그분께서는)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Con dolore)’라고 말문을 여셨는데요. 이 말씀은 ‘우리와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또한 사실 교황님께서는 베드로이시고, 우리가 알다시피, 교황님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시기에, 결국 우리와 함께 고통을 겪으시는 분은 바로 베드로 사도이시고, 교황님을 통해 전체 교회가 우리와 함께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정말로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고통과 더불어 교황님께서는 우리 나라를 당신 마음에 품으셨습니다. 그분께서 방문하셔서 (자비의 희년의) 첫 번째 성년 문(Porta Santa)을 여셨던 이 땅을 사랑하셨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위로입니다. 이 말은 교황님의 순방이 허무하게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뜻합니다. 실로 많은 결실을 가져온 것입니다.”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문 이후 평화의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그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이러한 평화가 이뤄지는 걸 절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고통과 슬픔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불행하지만 그렇습니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게 하고,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만들고자 평화가 달성되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감만 키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린다오에서 발생했던 사건은 비인간적이었습니다! (관련) 사진들을 보는 걸로 충분합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 보는 걸로 충분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인간이 불태워진 것을 보는 걸로도 충분합니다! (이 사건은) 인류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왜 이런 폭력이 난무하는 겁니까? 권력에 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겁니까? 그리스도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에 종교적인 문제가 있나요? 중앙아프리카의 자원을 차지하려고 충돌하는 건가요?

“제 생각에는 악마가 풀려났다고 봅니다. 정말 그 뿌리를 보게 됩니다. 곧 악, 증오, 폭력을 마음에 씨 뿌리는 악마 말입니다. 우리 조국의 풍부한 자원에 눈독 들이는 권력들은 우리가 주권을 가진 국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독립적인 민족이고 우리의 풍부한 자원을 잘 사용하며 이롭게 해야 합니다. 오히려 (자원은) 우리의 부유함입니다! 우리의 땅입니다!”

그러니까 중앙아프리카에는 사리사욕을 갖고 있는 외부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군요. (...)

“이런 일은 이미 식민지 시대부터 있어 왔습니다. 다이아몬드, 황금, 석유, 우라늄에 눈독 들이는 수많은 권력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황을 이용하려고 애씁니다. 전쟁 때문에 잘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렇습니다.”

다른 종교들이 많은 물질적 이익 때문에 착취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

“종교 전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종교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아주 많은 기회를 통해 이미 언급했습니다. 물론, 공격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교회에 대한 공격, 가톨릭 교회에 반대하는 공격도 아주 자주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종교 전쟁의 한가운데 처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중앙아프리카의 유일한 종교여야 하기 때문에, 사제들인 우리는 맞서 싸우기 위해 무기를 들라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결코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배후에는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려는 거대한 음모가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계획을 정당화하려고 종교 전쟁을 부추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중앙아프리카의 분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둘로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분열을 원하는 사람이 쉬운 방식으로, 혹은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종교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한편에는 그리스도인들로, 다른 한편에는 무슬림들로 나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이 나라에는 평화로운 공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분열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족 중에는 무슬림과 결혼한 누이들이 있습니다. 결코 종교 전쟁에 이를 수 없는 아주 강력한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확신합니다. (평화가) 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시기 때문입니다.”

19 11월 2018,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