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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보여주는 호세 실비오 바에스 주교 상처를 보여주는 호세 실비오 바에스 주교 

니카라과 브레네스 추기경과 니카라과 교황대사 솜머탁 대주교 공격받다

디리암바에 있는 산 세바스티아노 대성당에서 일부 반대자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했던 사제단과 연대하려고 이곳을 찾았던 세 명의 니카라과 교회 고위성직자들이 오르테가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의해 습격을 당했다. 지난 주에는 반정부 시위가 무력으로 진압되어 최소 14명이 숨졌다.

“저는 디리암바(Diriamba)에 있는 산 세바스티아노 대성당에 진입하려던 광폭한 무리에 포위된 채, 팔에는 상처를 입었고, 배를 맞았으며, 주교 휘장은 찢어졌고, 끔찍한 말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느님 덕분에 저는 무사합니다. 성당은 자유롭게 됐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도 풀려났습니다. 연대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호세 실비오 바에스(José Silvio Baez) 주교는 마나과 대교구장 레오폴도 브레네스(Leopoldo Brenes) 추기경과 (니카라과) 교황대사 발데마르 스타니슬라우 솜머탁(Waldemar Stanisław Sommertag) 대주교와 함께 당했던 습격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산 세바스티아노 대성당을 포위한 정부 지지자들

(이는) 지난 7월 9일 월요일 디리암바에 위치한 산 세바스티아노 대성당 앞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세 명의 고위 성직자는 반정부 단체를 받아들이고 성당 건물 안에 피신해 있던 지역 사제들을 돕기 위해 다른 신자들과 함께 대성당에 들어갔다.

수십명의 시위대와 친정부 민병대 일부는 브레네스 추기경과 그의 동행자를 향해 “살인자들”, “테러리스트들”이라며 소리를 질렀고 신자들을 공격했다. (그들은) 바에스 주교의 팔과 미구엘 만티카(Miguel Mantica) 몬시뇰의 목에 상처를 냈다. 성당 안에 있던 여러 기자들도 공격을 받았다. 기자들의 휴대폰은 억지로 빼앗겼으며 촬영 기자재들은 파손됐다.

주교회의의 비난

니카라과 주교회의 의장이기도 한 브레네스 추기경은 한 매체를 통해 “모두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고통이기 때문에, 모욕, 나의 약함, 내가 겪었던 일, 내가 받았던 박해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히면서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2코린 12,10 참조)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교회의는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며 공식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니카라과 교회는 고위성직자들에 대한 신체적 공격과 언어적 공격을 반대하며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주교회의 대표는 고통 받는 백성의 곁에 머물며, 죽음과 고통을 빚어내는 무력충돌, 진압 경찰과 민병대에 의해 희생되는 사제들과 신자들을 사목 방문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코스타리카 교회의 연대

코스타리카 주교회의도 니카라과 주교들과 연대한다고 전했다. 산호세 대교구장 호세 라파엘 퀴로스 퀴로스(José Rafael Quirós Quirós) 대주교가 이끄는 코스타리카 주교회의는 “국민을 상대로 니카라과 정부 측에서 가하는 억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말의 유혈폭력과 14명의 사망자

디리암바와 히노테페(Jinotepe) 지역은 지난 주말 동안 진압 경찰과 친정부 민병대의 폭동진압 부대에 의해 폭력적인 공격무대가 됐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4월 광장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초기에 사망한 300명 이상의 희생자 이후에 더해진 희생자들이다.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중재역할을 맡은 주교들은 새로운 선거를 요청했다. 다니엘 오르테가(Daniel Ortega) 니카라과 대통령은 다시 선거를 치를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시위를 끝내기 위해 시작했던 (반정부 측과의) 대화를 중지한 상태다.

긴장의 원인

유혈사태의 근저에는 오르테가 대통령의 마르크스주의적 산디니스타(Sandinista, 니카라과 민족해방전선의 일원) 정부측 연금개혁안이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연금기여금을 (22.5%로) 늘리고 연금 수령액은 과거에 비해 (5%로) 축소한다는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비록 이 개혁안은 즉시 철회됐지만,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06년부터 권력을 잡으며 대통령 연임을 제한하는 헌법을 수정한 오르테가 대통령에 대해 퇴진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국민의 반대로 번지고 있다.

11 7월 2018,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