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tican News
폭발 후 카불의 학교로 달려간 생존자와 사람들의 고통 폭발 후 카불의 학교로 달려간 생존자와 사람들의 고통  (ANSA)

아프간 여학생들을 향한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교황의 슬픔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수많은 여학생들에게 해를 입힌 폭탄 테러를 비난했다. 이번 테러는 가능한 한 많은 희생자를 내기 위해 계획된 세 차례의 폭발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과 학교에 대한 폭력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교황은 희생자 모두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Fausta Speranza / 번역 이정숙

“어제(5월 8일) 카불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9일 부활 제6주일 부활 삼종기도 후 지난 5월 8일 하교하던 중 희생된 많은 여학생들을 기억했다. 교황은 이 “비인간적인 행위”를 언급하며 모든 이를 기도로 초대했다. 교황은 “희생자 모두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그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하느님께서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수도 카불 서부 지역의 여학교 폭발로 적어도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5월 9일 아침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3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첫 번째 소식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대변인은 첫 번째 폭발 이후 발생한 다른 두 번의 폭발에 대해 명시했는데, 갑작스런 폭발로 겁먹은 여학생들이 매우 당황하여 건물에서 도망치다 이어지는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여성이라는 이유로 3명의 기자들이 살해당했다. 극단주의자들은 여성들이 기자라는 직업을 갖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계획된 학살, 밝혀지지 않은 배후

어떤 단체도 이번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대학살에 탈레반의 관여를 부인했다. 탈레반은 이러한 민간인 학살은 오직 자칭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여전히 아프간에서 폭력이 확대되는 책임이 탈레반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탈레반이) 현재의 위기에 대한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는 데 그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러의 목표와 시간은 정확히 희생자 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됐다.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오고 있었고, 주민들은 다음 주간에 있을 라마단의 단식이 끝나는 이슬람 축제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를 준비하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려고 거리에 나와 있었다. 

비난

“미국은 아프간 수도 카불의 여학교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비난”하는 한편 “폭력을 즉시 중단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터무니없이 표적으로 삼는 것을 멈추기”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년 동안 이룬 성과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하며 아프간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유럽의 지도자들도 (이 사건에) 고통과 분노를 표명하며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연기하도록 워싱턴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나토(NATO) 동맹국들의 아프간 철군에 더 많은 시간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일간지가 인용한 미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 미군 철수가 2주 이상 늦춰질 수 있다. 

국제군의 철수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아프간 주둔 미군은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터 아프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주둔 20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 내로 철군을 마치기로 했다. 나토 또한 “아프간이 직면해야 하는 도전들에는 군사적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년간 카불 공항의 보안을 담당해 온 터키도 자국의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미국과 나토에 통보했다. 연합군이 철수할 때까지 머물겠다는 초기 약속에 따른 터키의 철군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의 국제군 철수는 일부 서방 국가들로 하여금 카불에 대사관을 유지하려던 계획을 재고하는 데 영향을 끼치게 됐다. 

합의 이후

지난 2020년 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탈레반이 서명한 협상은 역사적인 합의로 기록됐으나, 아프간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문제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자칭 IS나 알 카에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반대 세력들의 영향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 심지어 그들은 글로벌 지하디즘(이슬람 근본주의에 따른 무장 투쟁) 조직에서 “적대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탈레반조차 통제할 수 없는 세력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은 2021년 1분기의 민간인 희생자 수가 합의 전 수준으로 퇴보했다고 강조했다. 

2009년 비극적인 첫 번째 학교 공격에 대한 기록

아프간에서 어린 여학생들의 학교 진학 비율이 1퍼센트에서 37퍼센트로 급증한 시기 이후, 탈레반은 2009년 한 해 동안 150개의 학교를 파괴했다. 공포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그 이후로 공격을 비롯해 특히 여학교를 파괴하는 사건들이 전국에서 반복됐다.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아프간은 2011년 전 세계 15번째 저개발국가다. 아프간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사, 교직원, 학생이 사망한 나라이기도 하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9 5월 202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