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티후아나 임시 캠프 멕시코 티후아나 임시 캠프 

개발계획으로 이민자 행렬 막으려는 멕시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 임시 캠프에 거주 중인 수천명의 중미 출신 이민자들은 멕시코 체류가 무기한으로 연장될지도 모르는 상황과 관련해 미래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Sr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김단희

멕시코 정부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의 급격한 유입 문제로 고심 중이다. 현재 5000여 명의 이민자들이 미국 남쪽 국경에서 불과 수마일 떨어진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州) 티후아나의 한 스포츠 시설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멕시코 체류가 무기한으로 연장될지도 모르는 상황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도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멕시코 정부

멕시코 정부는 이들 이민자들에게 숙식을 지원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1월 27일 화요일 이민자들이 미국 망명 신청의 합법적 절차를 통과하는 동안 그들을 멕시코에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망명 신청

이민자 망명 신청과 처리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멕시코 외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11월 27일 화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티후아나에서 미국 샌디에고로 넘어가는 주요 국경검문소에서는 하루 100건 미만의 망명 신청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미 개발

에브라르도 멕시코 외무장관 내정자는 멕시코 정부가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지에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노력의 규모로 본다면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 국가들의 경제부흥을 위해 미국이 마련한 원조계획이었던) ‘마셜플랜’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멕시코 정부의 핵심 목표는 미국의 원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으로부터의 초기 요청 액수는 2백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멕시코 정부가 국내에 투자 예정인 금액과 맞먹는다.

이민자들의 선택

한편, 다수의 이민자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가늠해보고 있다. 지난 11월 25일 주일 국경을 넘어 미국 진입을 시도한 일부 이민자들이 추방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민자 행렬의 사기는 떨어졌다. 미국 망명을 포기하고 본국행을 선택한 일부 이민자들은 국제이주기구(IOM) 멕시코대표부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일부는 멕시코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민자들을 지역 일자리와 연결시켜주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州) 취업 설명회에도 현재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28 11월 2018,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