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남과 북, 긴장 완화 위한 첫 합의… 한국 천주교 주교단 “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첫 번째 합의에 서명한 데 대해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리에스테 대학의 동아시아 역사학자 겸 한국학자 로셀라 이데아의 인터뷰도 함께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면 이번 방문은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관련 대화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트리에스테 대학 동아시아 역사학자 겸 한국학자 로셀라 이데오(Rosella Ideo) 교수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가능하지만, 진정하고 확실히 통제된 비핵화(una vera e propria denuclearizzazione controllata)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전행사

남과 북 두 정상간 만남은 평양의 국빈 전용 숙소인 백화원에서 이뤄졌으며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적 현대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한 목적에 대한민국이 제공할 수 있는 도움과 경제적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삼성, 현대, 엘지 등 대한민국 대기업 총수들을 대동했다고 이데오 교수는 설명했다.

영변 핵시설 비핵화와 폐기

이데오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새로운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양 정상회담은 중요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마쳤다. 곧, 남과 북은 서해안에 위치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 그리고 영변 우라늄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가 포함된 비핵화의 구체적 단계에 합의했다.

남과 북의 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민족 관계 발전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철도를 연결하고,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만남을 허락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정상적인 삶을 회복시키는 것”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는 회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이데오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과 북은 매우 긴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 정상 모두 평화의 상황에 도달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한반도가 국제정세의 악영향에 더 이상 희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의 환영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이탈리아 주교회의 뉴스 매체) 아젠치아 시르(Agenzia Sir)에 전했다. “평양 공동 선언으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논의들이 상당히 진전되고 좋은 열매를 맺었음을 기뻐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계속해서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끊임없이 기도할 것입니다.”

19 9월 2018,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