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마치고 병원 입구에서 연설하는 파롤린 추기경 방문을 마치고 병원 입구에서 연설하는 파롤린 추기경 

파롤린 추기경 “교황청은 ‘고통을 더는 집’ 병원을 계속 지원할 것”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산 조반니 로톤도의 ‘고통을 더는 집’을 방문해 응급실, 조혈줄기세포 이식센터, 노인병 집중치료의 새로운 병동들을 축성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 병원 “앞에는 큰 미래가 있다”며, 계속해서 “교회 활동의 표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정숙

“‘고통을 더는 집(Casa Sollievo della Sofferenza)’은 보석”이며, 교황청은 이 가톨릭 의료시설이 계속해서 “온갖 고통을 위한 구체적인 구호의 장소” 겸 “이 지역과 인근 지역의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위대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성인이 설립한 병원의 입구에서 이 같이 연설하며 가르가노 산 조반니 로톤도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종합병원 방문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세 병동으로 풍요로워진 “보석”

파롤린 추기경은 12월 22일 오전 ‘고통을 더는 집’의 응급실, 조혈줄기세포 이식센터, 노인병 집중치료를 위한 새로운 병동들을 축성했다. 아울러 이 병동들을 가리켜 “주님께서 당신 사랑의 빛으로 따뜻하게 하실 씨앗이 땅에 심어졌다”고 말했던 가르가노의 카푸친작은형제회 비오 성인의 “예언”에 대한 새로운 실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통을 더는 집’에 입원한 노인을 찾은 파롤린 추기경
‘고통을 더는 집’에 입원한 노인을 찾은 파롤린 추기경

“‘고통을 더는 집’ 직원들 안에는 성 비오 신부님의 정신이 살아 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모두에게 기쁨과 평온의 성탄 인사를 하기 전에 2700명의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방문 중에 “이곳은 진지하고 기술적으로 훌륭하게 일하는 것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성 비오 신부의 위대한 정신이 모든 직원 안에 계속해서 살아있고 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설이 계속해서 교회의 존재와 활동의 표징이 될 수 있도록 그 카리스마(은사)를 보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풀리아주의 도움과 교황청의 헌신

파롤린 추기경은 개원식에 참석한 풀리아주 마켈레 에밀리아노 주지사가 “풀리아주는 역량에 따라 이 기관을 지원하고, 후원하고, 돕는 것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말해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교황청의 지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저와 교황청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 병원의 후원에 전념할 것을 약속합니다.” 

파롤린 추기경 “모든 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합니다”

방문을 마치며 기자들을 만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이 시설의 처분에 대한 어떠한 가설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 대유행 기간 동안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국민들을 위해 백신 접종의 기회를 갖지 못한 나라들이 있으므로 대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위태로워집니다. 교황님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것처럼, 저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는 형제애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대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은 서로가 서로를 돌보도록 초대합니다.”

‘고통을 더는 집’의 새로운 응급실

늦은 오전에 병원장 겸 만프레도니아-비에스테-산 조반니 로톤도대교구장 프랑코 모스코네(Franco Moscone) 대주교와 미켈레 줄리아니 병원 총무의 환대를 받은 파롤린 추기경은 새로운 응급실을 축성하고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했다. 시설은 630평방미터 규모로, 감염병 비상사태에 대응하기에 적합한 사전 분류실, 덜 심각한 환자를 위한 파란색과 주황색 영역의 상대 분류실, 대기실, 3개의 외래 응급진료실, 9개의 병상이 있는 단기 집중관찰 전용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즉시 입원할 필요가 없지만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심층 진단을 위해 관찰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을 돌보게 된다. 

‘고통을 더는 집’ 새로운 응급실 축성
‘고통을 더는 집’ 새로운 응급실 축성

새로운 이식센터와 노인병 집중치료 구역

파롤린 추기경은 10개의 병상과 7개의 보호실을 갖춘 최첨단 시설인 조혈줄기세포 이식센터를 개원했다. 공식 지역 인증을 기다리고 있는 이 센터는 풀리아주를 비롯해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치료 절차를 이용해 혈액 환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집중 치료를 요하는 노인병 집중치료 환자를 수용할 새로운 구역을 축성했다. 이 병동에는 노인병학 방법론에 관련된 활력징후와 기계적 인공호흡량 측정이 가능하다. 

모스코네 대주교 “가르가노 전체와 그 너머를 위한 등대”

「바티칸 뉴스」는 개원식 후 프랑코 모스코네 대주교에게 유선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는 파롤린 추기경이 방문을 통해 가르가노처럼 “시설이 많이 부족한”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병원에 대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지원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병든 이들을 위로하고 돕는 것은 “자비와 사랑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복음화의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스코네 대주교는 또한 새 병동 덕분에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전된 병원”인 ‘고통을 더는 집’이 “더욱더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발칸 반도에서 찾아오고, 알바니아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많은 진료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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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2월 2021,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