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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티노 주교 “교황청은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해있지 않습니다”

교황청이 재정적으로 파산 직전에 있다는 내용을 담은 최근의 서적과 관련해 사도좌재산관리처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근영

“이곳에선 채무불이행이나 재정적으로 무너질 위협이 없습니다. 지출 검토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저는 그것을 수치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사도좌재산관리처(이하 APSA) 처장 눈치오 갈란티노(Nunzio Galantino) 주교는 10월 22일자 이탈리아 가톨릭 일간지 「아베니레」(Avvenire)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예산의 균형

갈란티노 주교는 APSA가 관리하는 자산이 지난 1929년 체결된 라테라노 조약의 부속 재무협정서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 다음, “성좌의 재산 관리에 관한 현 상황은 어떤 가족이나 여러 대륙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과 다르지 않다”며 “어떤 시점에서 우리는 지출을 보고, 들어오는 수입을 고려하며, 그에 따라 비용을 조정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APSA의 예산과 관련해 갈란티노 주교는 예산의 부정적 결과가 “원칙 없는 클리엔텔리즘(clientelism)에 기반을 둔 경영, 유령 회계, 교황의 자산에 대한 끊임없는 방해 행위”에 따른 결과라는 저자의 주장을 부인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APSA의 일반관리를 살펴보면 2천2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책에서 언급된 재정적자는 가톨릭계 병원의 운영과 직원의 일자리를 돕기 위한 특별 개입에 따른 것입니다.”

암호화 계좌는 없습니다

갈란티노 주교는 APSA가 암호화된 계좌나 병렬회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저는 다음과 같이 확인하고 다시금 강조합니다. APSA는 비밀계좌나 암호화된 계좌가 없습니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근거를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APSA에는 교황청 부서들이나 관련 기관 혹은 행정부 외의 다른 물리적 혹은 법인계좌가 없습니다. 세금이나 공채가 없는 국가는 오직 두 가지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자체 자원에 투자하거나, 신자들의 헌금에 기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베드로 헌금(교황 헌금)이 있습니다. 교회가 무소유이길 바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제공해야 하고 수많은 요구에 응답해야 하며, 특히 무엇보다도 가난한 이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합니다. (논란이 되는 바와 같이)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인건비와 자재구매비를 포함하기 위해 지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무불이행이라는 추정은 기우(杞憂)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비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실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이나 국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APSA가 관리하는 부동산들

갈란티노 주교는 또 APSA가 관리하는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여기에는 2400여 개의 아파트가 포함됩니다. 주로 로마와 카스텔 간돌포에 있죠. 또 다른 600여 개의 상점과 사무실도 있습니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은 아파트 관리나 교황청 사무실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시장가치 계산이 불가능합니다. 비오 12세 광장을 예로 들어 봅시다. 실제로 얼마나 가치가 있습니까? 만일 (이 가운데) 하나를 초특급 호텔로 바꾼다면 그것은 한 가지 (목적)뿐이겠지만, 지금처럼 교황청을 위한 사무실로 쓴다면 (시장) 가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 아파트의 약 60퍼센트는 아파트를 필요로 하는 직원들에게 임대되며, 직원들은 저렴한 임대료를 냅니다. 공공지원주택의 형태죠. 만일 대기업이 이렇게 조치한다면 사람들은 직원복지가 훌륭한 회사라며 칭찬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교황청이 이렇게 조치한다면 우리는 무능한 사람 혹은 최악의 관리가 됩니다. 자산을 관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교황의 뜻을 수행하는 교황청

끝으로 갈란티노 주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과 교황청을 서로 적대하는 관계로 묘사하는 것은 한물간 언론의 클리셰(cliché)입니다. 우리 모두는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뜻을 정확하게 이행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이슈들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매우 흡사합니다. 현실에 대한 완전히 허구적인 접근을 드러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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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0월 2019, 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