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식팀과 조사현장 감식팀과 조사현장 

오를란디 사건, 발견된 뼛조각은 19세기 이전의 것

교황청 공보실이 바티칸 경내 테우토닉 묘지에 관련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양서희

교황청 공보실이 테우토닉 묘지에 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무덤 발굴 작업은 이달 초 에마누엘라 오를란디(Emanuela Orlandi)의 유해가 묻혀있다는 익명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에마누엘라 오를란디는 1983년 실종된 교황청 직원의 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두 개의 무덤을 발굴했고 그곳에서 수백 개의 뼈와 수천 개의 뼛조각을 발견했다. 지오바니 아르쿠디(Giovanni Arcudi) 교수를 주축으로 한 감식팀의 형태학적 분석에 따르면 모든 유해는 19세기 이전의 것으로 판명됐다. 

발굴작업 동안, 그리고 뼛조각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오를란디 가족이 선정한 전문가도 동행했다. 오를란디 가족의 변호인은 70여 개의 뼛조각에 대하여 추가 정밀감식을 요청했다. 아르쿠디 교수 팀은 추가 요청 건에 대한 감식을 진행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유해는 바티칸 시국 국가헌병대의 참관 아래 수거됐다. 

교황청 공보실의 발표에 따르면 교황청 또한 “에마누엘라 오를란디 실종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마음”으로 이번 조사에 대한 모든 것에 성실히 임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그동안 교황청이 “어떤 식으로든 전적인 협력과 투명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며 책임의 인정도 표현하지 않았다”는 주장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공보실은 이번 발표를 통해 “진실을 찾는 것은 교황청과 오를란디 가족 모두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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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7월 2019, 11:00